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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3월호 -부녀스토리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3월호 -부녀스토리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1.07.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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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3월호

국악협회 신임이사장 전황, 재즈무용가 전미례 부녀

"어! 이상하게 보지 마세요. 우리는 부녀사이랍니다"

지난 1월에 국악협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전황씨와 재즈무용가 전미례는 아버지와 딸 사이. 딸을 위해 스페인춤 '달인'인 조광씨에게 간청한 아버지의 사랑이 오늘을 있게 했다고 고백하는 전미례, 그리고 그들의 데이트(?)현장. 부전여전 예술과 사랑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991년 3월호 -부녀스토리1
1991년 3월호 -부녀스토리1
1991년 3월호 -부녀스토리2
1991년 3월호 -부녀스토리2

 

로맨스 그레이와 30대 여성 의혹 받는 부녀 데이트

부녀는 용감했다. 

대학로 골목을 헤집고 돌아디니며 겨울 한낮의 데이트를 즐기는 동안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이 부녀에게 인사를 건네오고 아는 척을 했다. 건혹 이 남녀가 아버지와 딸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의혹어린 시선을 보내왔지만, 한 치의 굽힘도 없이 팔짱을 낀 채 거리를 누볐다. 

지난 1월에 국악협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전황씨(65)와 그의 딸인 재즈무용가 전미례씨(36)의 대학로 데이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학로에 위치한 예총회관을 드나드는 사람은 이 부녀의 데이트를 곧잘 발견할 수 있다. 나이에 비해 젊어 뵈는 아버지의 날렵한 몸매와 '로맨스 그레이'다은 세련미 덕택에 부녀간으로 보이기 보다는 불륜(?)의 관계로 오해될 거능성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황 · 전미례씨 부녀는 틈만나면 데이트를 즐긴다.

세간의 화제가 되는 영화, 연국, 전시회 등 문화 공간을 찾기도 하고 별미집을 찾아 외식을 즐기기도 하는 이 부녀의 데이트에 대해 전미례씨의 어머니는 남편에게 드러내놓고 불만을 표현한다.

7남매 낳아 기르느라 고생한 아내는 늘 찬밥(?) 처지로 놓아두고 시집간 막내딸과 손발이 척척 맞아 돌아가는게 말이나 되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출가외인인 딸이지만 취미에서부터 의식성향까지 자신을 쏙 빼닮은 막내딸 미례에게 흠뻑 애정을 쏟고싶은 심정을.

"제가 예술계통으로 발을 들여놓은 것부터 아버지에 의해서였어요. 여섯 살이던 때 제 손을 이끌고 한국무용의 대가이신 이매방선생님에게 찾아간 분이 아버지였죠"

전미례씨에겐 위로 여섯이나 되는 오빠와 언니가 있지만 아무도 예술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있지 않다. 원로 무용연출가인 전황씨가 7남매중에서 유독 막내인 전미례씨만 자신이 걸어온 길로 인도한 것.

"춤을 춘다는 게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인가를 체험한 나로서는 자식들에게 그 길을 권할 마츰이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미례는 말도 하기전부터 무용에 관심을 나타내더군요. 그래서 이매방선생에게 어린 미례를 맡겼죠"(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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