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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도 폭염에 전력수급 대란 우려 … 한전 "최악의 상태 대비"
36도 폭염에 전력수급 대란 우려 … 한전 "최악의 상태 대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7.19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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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2011년 9월 15일, 정부가 대정전을 막기 위해 순환정전 조치를 실시하면서 예고없는 정전으로 전국 곳곳에서 사고가 속출했으며 당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이번주 전력수급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초인 19~20일은 전국 곳곳에 내린 소나기의 영향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전력수급 상황을 이어가겠지만 비가 물러가면서 한낮 더위가 36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21~22일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피크 예상시간은 오후 4~5시, 최대 부하량은 8만9400MW(메가와트)로 공급예비율은 10.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당초 이른 무더위에 지난 주 공급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소나기 등 날씨의 영향으로 20일까지는 예비율이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달 21일부터는 한낮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으면서 냉방기 사용 급증에 따른 전력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통해 이번주 전력 예비율이 4.2%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전력예비율이 3.2%(241만kW)까지 떨어졌던 2013년 이후 9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예비전력은 550만㎾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550만㎾부터 100만㎾ 단위로 '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 순으로 발령된다. 앞서 2013년 8월12일에는 예비전력이 241만㎾(예비율3.2%)까지 떨어지면서 전력수급경보 3단계인 '주의'가 발령된 바 있다.

앞서 2011년 9월 중순 예고없는 정전 사태를 불러온 '순환정전'은 전력 수요가 공급 능력을 초과해서 발생하는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을 예방하기 위해 전력공급사가 지역별로 돌아가며 전력 공급을 일시 중단하는 것을 뜻한다.

당시 가을을 앞두고 각 발전소들이 발전용량을 축소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최대 전력 수요가 갑자기 몰렸다. 치솟은 전기 수요는 6728만kW에 이르렀으나 공급 예비 전력은 334만kW(예비율 5%)에 불과해 지역별 순환정전을 실시하기에 이른 것이다.

다만 이번 주 전력 수급이 가장 타이트할 것으로 이미 예측된 상황인 만큼 당시와 같은 '예고없는' 정전사태는 벌어질 가능성이 낮다. 정부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력수급 상황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달부터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전력 예비력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추가 예비자원을 적기에 투입하는 등 전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한국전력공사·발전5사 등 전력 유관기관과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전력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전력수요 급증 상황을 가정해 '전력수급 비상 모의훈련'을 진행하는 등 대응체계를 점검할 계획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21일 전사 직원이 참여하는 모의대응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만일에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2011년과 같은 '예고없는' 정전사태가 생길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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