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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3월호 -남궁설민의 미학컬럼/심혜진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3월호 -남궁설민의 미학컬럼/심혜진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1.08.0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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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3월호

낭트영화제 최우수 여자 연기상 수상 심혜진

"이따만한 가슴과 히프, 요따만한 각선미로 톱스타 됐지요"

영화배우 3년만에 세계적인 낭트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볼수록 봐 줄만한 콜라 같은 여자. 개성있는 연기로 단박에 톱스타가 된 신데렐라. 1백68㎝의 키에 몸무게 50㎏, 34-25-36의 볼륨있는 몸매. 김지미가 "신인답지 않게 어려운 감정표현을 잘한다"고 극찬할 정도. 베드신은 감독이 시킨 대로 했을 뿐이라고 해명하지만 글쎄···

1991년 3월호 -남궁설민의 마학컬럼/심혜진1
1991년 3월호 -남궁설민의 마학컬럼/심혜진1
1991년 3월호 -남궁설민의 마학컬럼/심혜진2
1991년 3월호 -남궁설민의 마학컬럼/심혜진2

 

빠리의 루부르 박물관엘 가보면 사람들이 잔뜩 몰려있는 곳이 딱 두 군데 있다. 하나는 레오날드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의 미소' 앞이고 다른 하나는 미로의 '비너스'상 앞이다. 

특히 남자들은 사진으로만 봤던 비너스 상의 진품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요리조리 뜯어보곤 하는데 요즘 사람들의 시각으로 보면 비너스는 살집이 꽤 있는 편이다. 하지만 완벽한 균형미를 갖춘 그 미의 여신 앞에 동양여성들은 역시 기가 좀 죽을 수밖에 없다. 

어지간한 동양여성도 비너스 같은 팔등신의 몸매를 가지긴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 팔등신의 체격을 한 같은 여성을 보면 참 미끈하구나 하는 감탄이 나오기 마련이다. 

심혜진은 그런 팔등신의 체격을 갖춘 미인이다. 좀 마른 비너스이긴 하지만 말이다. 

-한국 여자치곤 키가 너무 큰 편 아녜요?

"영화 찍을 땐 그런 걸 별로 봇 느꼈는데 TV드라마에선 상대편 남자가 저보다 작으면 몹시 당황이 돼요"

예전에 윤정희가 신성일의 발 위에 올라서서 키스씬을 찍은 적이 있는데 심혜진이라면 남자가 오히려 그녀 발 위에 올라서야 할 판국이다 

-주위에서 모델 하라고들 그랬어요?

"아녜요. 대학 떨어져서 재수하고 있을 때 언니(모델 : 심명군)를 따라 명동 스튜디오에 놀러갔었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절 보시더니 모델 한번 해볼래 하시잖아요. 얼떨결에 승낙을 해버렸고 그렇게 해서 모델이 된 거예요"

기죽어 있던 재수생 심혜진은 우연한 만남으로 일약CF모델이 되었고 특유의 신선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마침내는 광고계의 스타가 된 것이다.

-옛날부터 영화배우가 한번 되어봐야겠다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전혀요. 사실 전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김지미씨가 운영하고 있는 지미필름에서 연락이 왔어요. '추억의 이름으로'라는 영화에 나올 새얼굴을 찾는데 제가 적격인 것 같다구요. 모델이 되었을 때처럼 배우도 그렇게 얼떨결에 된 거예요. 운이 좋았다고나 할까요"(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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