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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3월호 -조관희의 시네마 에세이⑨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3월호 -조관희의 시네마 에세이⑨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1.08.1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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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3월호

건강한 오란 정신이 살아 숨쉬는 홍콩 영화 용형호제(龍兄虎弟)Ⅱ

홍콩영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지난해만도 69편의 홍콩 영화가 상륙, 그 가운데 몇 편은 빅히트를 날렸다. 어찌 보면 당황무계한 내용에 알팍한 상술로 포장된 이 영화들이 관객들을 극장 앞에 줄 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룡이 각본 · 감독 · 주연을 맡은 액션 오락물 '용형호제Ⅱ'를 분석해 보았더니···.

1991년 3월호 -조관희의 시네마 에세이⑨
1991년 3월호 -조관희의 시네마 에세이⑨

 

홍콩 영화라면 한수 접고 두고 보려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특히 서구 영화에 길들여진 관객들은 홍콩 영화의 그 느려터진 템포나 황당한 내용, 사실성 없는 미숙한 극작술에 고개를 돌리고 만다. 청소년 시절에 미국 영화, 프랑스 영화, 이탈리아 영화, 등 '명화'를 보며 느꼈던 그 깊은 감동을 잊지 못하는 오늘의 사 · 오십대들은 아마도 자신들이 이 · 삼십년 전에 보았던 뒤떨어진 중국 영화, 홍콩 영화에 대한 실망감도 아울러 잊지 않고 있을 것이다. 이것은 홍콩 영화가 상영중인 극장엘 가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중년층 관객은 거의 없다. 

그런데 사실은 그게 아니다. 

홍콩 영화는 언제부터인가 우리 극장가를 휩쓸고 빅히트를 날리는 무서운 인기 외화가 되어 있다. 

지난해의 통계를 보면 69편의 홍콩 영화가 수입되어 17개국에서 들여온 253편 외화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물론 1위를 차지한 미국 영화 113편엔 못 미치지만, 3위인 프랑스 영화21편과는 현격한 차이를 두고 있다. 

수입 가격으로 따져도 17개국 영화 253편의 값이 2천2백80만 달러인데 홍콩 영화 수입에 들인 돈이 약 6백만 달러, 전체의 26퍼센트를 차지한다. 미국 영화가 56퍼센트니까 우리 외화 시장은 미국과 홍콩 두 나라 영화가 독과점하고 있는 셈이다. 

홍콩 영화의 무엇이 요 근래 우리 영화 관객들을 그토록 압도하고 있는 것일까?

그 예를 최근 들여온 '용형호제(龍兄虎弟)Ⅱ'로 알아 보자.

이 영화는 성룡이란 액션 배우가 각본 · 감독 · 주연을 한 오락 영화다. 성룡을 발굴해서 스타로 키운 골든하베스트사가 미국 영화 대작 제작비와 맞먹는 9천만 홍콩달러를 들여 제작했고, 동남아와 스페인과 아프리카 사막에서 로케이션했다. 성룡과 공연하는 3명의 여배우 중 하나는 스페인의 글래며 배우 에바 코보고 또 하나는 일본 여배우 이께다 쇼꼬, 나머지는 홍콩의 정유령이다. 보통 관객이 보아도 알만하게 대단한 제작비를 들였고, 동남아와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로케했으며 출연 인원이 엑스트라 포함해서 1만여 명이라는 거대한 스케일이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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