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1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영국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파72‧6850야드)에서 펼쳐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에 출전한다.
대회를 앞두고 18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인비는 "대회에 참가하게 돼 무척 설렌다. 지난 몇 년 동안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었는데 링크스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특히 카누스티는 플레이하기에 굉장히 훌륭한 코스"라고 밝혔다.
이어 "시원한 날씨에서 플레이를 하게 됐는데 일본과 한국에 있을 때 너무 더웠다. 이번 주 코스와 날씨를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박인비는 국내서 휴식을 취한 뒤 영국으로 건너갔다. 도쿄에선 한낮에 40도를 넘는 폭염으로 경기를 하는데 애를 먹었다.
10년 전 커누스티에서 열린 대회에서 박인비는 공동 7위를 마크, 좋은 기억이 있다.
박인비는 "확실히 좋은 성적을 낸 것은 맞다. 전날 15개 홀을 플레이하면서 기억나는 것은 내가 10번 홀을 마치고 소시지 롤을 먹었던 것 밖에 없다"고 웃은 뒤 "코스에 약간의 변화가 있는데 그때보다 약간 전장이 길어졌다고 들었다. 그때는 그렇게 바람이 심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특히 바람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커누스티는 해변에 있는 링크스 코스로 바닷바람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인비는 "바람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코스"라며 "이번 주에 어떤 결과를 낼지는 모르겠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코스가 엄청나게 어려워지지만 바람이 없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스코틀랜드의 코스들은 굉장히 어렵다. 바람 속에서 벙커를 피하기 위해 볼 컨트롤을 굉장히 잘 해야 한다. 바람과 링크스 코스를 즐기며 이런 상황을 조절해야 한다"며 "또한 코스가 단단한데 나는 장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인비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노예림(미국),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와 같은 조에 속했다. 이들은 19일 오후 8시27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Queen 김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