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40%)보다 2%포인트 하락한 38%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편 부정률은 2%포인트 상승한 54%로 집계됐다.
한편 정당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1%, 국민의힘은 30%로 집계되면서 양대 정당은 2주 연속 1%포인트 차이로 비등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및 정당지지율 여론조사(8월 4주차)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는 △8/20 수도권 기준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9/5) △8/23 권익위, 국민의힘·비교섭단체 5당 국회의원 부동산 거래내역 전수조사 결과 발표 △8/24 정부, 협력 아프가니스탄인 국내 이송 수송기 파견 / 도쿄 패럴림픽 개회 △8/24 부산대 의전원, 조국 전 장관 딸 입학 취소 / 국민의힘, '부동산 의혹' 6명 중징계 △8/25 한·콜롬비아 정상회담 / '부동산 의혹'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직 사퇴 표명 △8/26 한국은행 금융위, 기준금리 인상(연 0.5%→0.75%) / 18~49세 백신 접종 시작 △8/26 홍남기 경제부총리, 국민 88% 인당 25만 원 지원금 추석 전 지급 등 발표 △은행권, 가계대출 제한·중단 △'1주택자 과세 기준 11억' 종부세법 개정안, 언론중재법 개정안 등 국회 법사위 통과 등이 있다.
먼저 이 기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8%가 긍정 평가했고 54%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2%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1%/57%, 30대 41%/51%, 40대 57%/38%, 50대 37%/57%, 60대+ 30%/61%다.
지역별 긍정률(부정률)은 광주·전라 68%(22%), 서울 42%(53%), 인천·경기 37%(53%), 대전·세종·충청 33%(52%), 부산·울산·경남 31%(61%), 대구·경북 23%(70%)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0%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89%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0%, 부정 60%).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9%, 중도층에서 35%, 보수층에서 15%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83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39%), '외교/국제 관계'(11%), '안정감/나라가 조용함'(5%), '복지 확대', '경제 정책', '서민 위한 노력'(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36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28%), '코로나19 대처 미흡'(14%),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1%),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5%), '북한 관계'(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리더십 부족/무능하다', '인사(人事) 문제',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3%) 등을 지적했다.
■ 정당지지율…더불어민주당 31%, 국민의힘 30%, 무당층 26%
한편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1%, 국민의힘 30%, 정의당 5%, 열린민주당 4%, 국민의당 3%,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이 1%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6%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주 연속 1%포인트씩 점진 하락했고, 국민의힘도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0대에서 45%,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46%,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5%로 가장 많았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62%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60%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0%·28%로 비슷하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29%다. 정치 고관심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2%, 국민의힘 34%, 무당층 12%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8월 24~2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총 통화 6,935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응답률 14%)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