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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사이클 '철녀' 이도연 눈물 쏟아 ... "죽을 만큼 달리며 아버지 생각나"
도로사이클 '철녀' 이도연 눈물 쏟아 ... "죽을 만큼 달리며 아버지 생각나"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1.08.31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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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연 (공동취재단/뉴스1)
이도연 (공동취재단/뉴스1)

한국 장애인스포츠의 '철녀'로 통하는 이도연(49)이 도쿄 패럴림픽 첫 레이스를 10위로 마친 뒤 눈물을 쏟았다. 기록에 대한 아쉬움과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이 섞인 눈물이었다. 

이도연은 3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국제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도로사이클 여자 도로독주(스포츠등급 H4-5)에서 55분42초91로 결승선을 통과, 12명 중 10위를 기록했다.

이도연은 첫 도전이었던 리우패럴림픽에서 이 종목 4위, 사이클 개인도로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냈다. 평창 패럴림픽에선 노르딕스키 전 종목을 완주했다.

이도연은 "응원해준 분들이 많았는데, 이것 밖에 안 됐나 싶은 마음에 너무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린 뒤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후회 없이 달렸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벅찬 코스였다. 그래도 죽을 만큼, 정말 죽을 만큼 열심히 달렸기에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도연은 이어 "달리면서 정말 죽음이 떠오를 정도로 힘들었다. 달리면서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아버지가 이 자전거 풀세트를 선물해주셨다"며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렸다. 이어 "아버지는 도쿄 패럴림픽 메달을 기대하시다 작년에 돌아가셨다. 함께하진 못하지만 아버지께 기쁨을 드리고 싶었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철녀' 이도연의 도전은 아직 끝이 아니다. 이도연은 9월 1일 여자 개인도로(H1-4), 2일 혼성 단체전 계주(H1-5)에 나선다. 이도연은 "감사하게도 개인도로는 내가 좋아하는 코스다. 자신감을 갖고 더 열심히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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