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가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한 올해 목표치 절반가량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송파구는 지난해 9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송파형 그린뉴딜 탄소중립도시 계획’을 수립했다. 2030년까지 송파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50% 감축이 목표다. 현재 건물, 수송, 폐기물 등 6대 분야에서 40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 18일 그간의 추진실적을 점검하는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그 결과 올해 온실가스 감축목표인 9만1천132톤 중 4만2천31톤을 감축해 목표의 절반가량인 46%를 달성했다. 특히, 6개 분야 중 건물부문이 47%, 공공부문이 68%로 온실가스 감축을 이끌고 있었다.
가장 많이 감축한 사업은 ‘녹색건축물 설계기준’ 적용이다. 총 21개 신축 건축물에 적용해 온실가스 1만6천54톤CO2eq을 감축했다. CO2eq는 6개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배출량을 대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양이다.
다음으로는 ▲공공‧민간부문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1만3천147톤CO2eq ▲음식물쓰레기 바이오가스 확대 3천585톤CO2eq ▲친환경자동차 보급지원 2천267톤CO2eq) ▲대형가전제품 EPR(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활성화 1천939톤CO2eq 등의 순이었다.
송파구만의 특화사업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송파나눔발전소’를 통해서는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전기판매수익금으로 저소득층에 에너지체납 비용 약 2천만 원을 지원하고, 어린이집 및 사화복지시설 등 4곳에 옥상 쿨루프를 시공했다.
또 민선7기 역점사업으로 ‘송파둘레길’을 조성하고 주민과 함께 나무심기에도 힘쓰고 있다. 상반기 동안 관내 공원과 둘레길 곳곳에 5만8천714주를 심었다.
이 밖에도 구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내 나무심기를 지원하는 ‘온트리(OnTree)’ 개발, 유동인구가 많은 석촌호수에서 걷거나 뛰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활동 ‘줍깅’을 펼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탄소중립 토크콘서트’를 개최해 탄소중립정책에 대한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현재 추세라면 올해 감축목표인 9만1천132톤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자치구 최초 탄소중립조례 제정, 탄소중립위원회 신설 등 특화사업을 적극 발굴해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송파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