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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3월호 -3월의 저장 식품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3월호 -3월의 저장 식품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1.09.2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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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3월호

맛있는 고추장 담그기

고추장은 그 자체가 반찬이 되기도 하고 여러 음식에 조미료로도 이용되는 우리 고유의 조미료. 재료에 따라 찹쌀 · 보리 · 밀고추장 등으로 구분한다. 찹쌀 고추장은 감칠맛이 있고, 보리 고추장은 구수하며 밀 고추장은 간편하게 담글 수 있다. 3월에 담는 고추장 이야기.

1991년 3월호 -3월의 저장 식품
1991년 3월호 -3월의 저장 식품

 

모든 식품은 인스턴트화되면서 이제는 장도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오고 있다. 간장 · 된장 · 고추장··· 수퍼마킷의 진열대에는 이런 장류들이 골고루 다양하게 놓여 있다. 

핵가족 시대를 살면서 아무리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이지만, 장맛만큼은 아직도 집안의 손맛을 지키려는 듯 면면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 중의 하나이다. 

대도시에 사는 주부들도 정월이 지나 3월이 오면 메주를 띄우거나 개량 메주를 사들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장이 중요했던 우리 국민의 오랜 식생활 풍습의 단면도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장은 음식의 조리사에 어디에나 첨가하는 중요식품. 장을 담글 때 길일을 택해 담그는 풍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옛글에도 '장은 모든 맛의 으뜸'이라고 못박고 있다. '중보산림경제'를 보면 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 나온다.

'집안의 장맛이 좋지 않으면 싱싱한 채소와 고기가 있어도 좋은 음식이라 할 수 없다. 촌야의 사람들이 고기를 쉽게 얻을 수 없더라도 좋은 맛의 장이 있으면 반찬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만큼 장맛에 따라 반찬 맛이 달라진다. 우선 장 담그기에 유의하고, 오래 묵혀 좋은 장이 되게 해야 겠다'

'이른 새벽이면 반드시 장독을 열어서 맑은 공기를 쐬게 하고 동쪽에서 떠오르는 아침의 햇볕을 쬐게 하며 매일같이 맑은 물로 장독을 닦는다. 새로운 공기를 쐬고 적당히 햇볕을 쬐는 일은 장의 숙성과정에도 필요하고, 저장중의 변질 방지에도 필요한 일이었다. 또한 장독을 항상 청결하게 하여야 부패균이 스며들 염려가 없다'

장맛이 좋아야 한다는 내용을 함축하고 있는 글이다. 이것은 장의 위생적인 배려에서 발달한 풍속이기도 하다. 실제로 간수를 게을리하여 장이 변질되면 맛이 없는 것은 물론,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다.

보통 고추장은 3월경 담는다.

지난해의 10월 말쯤 메주를 쑤어 띄우면 정월경 알맞게 뜨고, 이것을 볕에 바싹 말렸다가 3월에 고추장을 담가야 장맛이 좋다고 한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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