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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그린, G 그린' Green 세상, 친환경 생활로 만들어요
'K 그린, G 그린' Green 세상, 친환경 생활로 만들어요
  • 김성옥
  • 승인 2021.09.2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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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유통업계, 학계에 따르면 2001년 1조5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친환경 관련 소매시장 규모는 2010년 16조원을 거쳐 올해 30조원을 넘을 만큼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한국을 비롯해 세계 주요 국가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모델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의
필 환경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UN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서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 Earth Summit, 일명 리우 회담, 1992)을 열고 실질적인 소비를 줄이기에 앞서 소비는 하되 소비자에 대한 녹색소비 교육을 강화하여 소비과정에서 친환경제품 사용을 늘리도록 유도함이 중요하다고 결정하였다. 또한 이렇게 함으로써 기업들이 매출을 늘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도록 하여 환경영향을 줄이는 방안이 최선의 해법이라고 하였다(김익, 2020).


환경부는 2021년 1월부터 친환경소비 생활화로 녹색사회 전환을 앞당긴다고 밝혔다. 녹색소비 생활화를 위해 지역 생활밀착형 녹색제품 인증 확대, 온라인 녹색매장 지정, 녹색구매지원센터 확대 운영 등을 추진 시행한다. 또한 신 경제체제와 녹색제품을 연계해 녹색제품의 민간시장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진출 등 녹색제품의 판로를 지원한다.


G 그린, 국제적 대응은 탄소 중립

지금 당장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행동에 국제사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되어 2019년 ‘제25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COP25)’의 핵심 의제는 ‘행동해야 할 시간’이었다. 스웨덴, 영국, 프랑스, 덴마크, 뉴질랜드, 헝가리 등 6개국은 탄소 순 배출을 제로로 되게 하겠다는 ‘탄소중립’을 이미 법제화 하였으며, EU,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취임 직후 파리협정에 재가입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글로벌 친환경 운동 사례들

영국에는 세계 최초로 제로 웨이스트를 선언한 레스토랑이 있다. 이 레스토랑에서는 식재료, 포장재 등은 자연분해와 생분해되는 것들을 쓰며, 레스토랑에서 소비되지 않는 것의 99%는 퇴비 기계로 들어간다. 생산된 퇴비는 다시 납품을 받는 농가에 무료로 전달하는 자원 순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레스토랑에서 쓰는 식재료는 대부분 직거래를 하며, 4곳 정도는 간접 거래를 하지만 그마저도 농작물의 지역 생산성에 따른다. 버섯 같은 경우 북쪽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소량만 공급받을 수가 없어 중간유통단계를 거치지만 그것도 유통업체가 아닌 개인으로부터 받아쓰고 있다.

태국은 플라스틱을 많이 생산하며, 그만큼 많이 쓰는 나라다. 태국 전역에서 배포되는 비닐봉지는 1인당 1일 8개로, 소비량만 하루에 총 5억 개에 달한다. 이에 태국 정부와 20여개의 기업은 2027년까지 이 플라스틱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2년까지 플라스틱 컵, 빨대, 비닐봉지 등을 우선적으로 퇴출하고 2027년에는 최종적으로 100% 바이오 플라스틱만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모든 소매상가, 식료품 관련 상점은 2012년부터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했다. 사용 가능한 봉투는 퇴비화 가능한 봉투, 재활용종이 봉투 등이며 이것도 최소 비용 10센트를 부과한다.

또한 도시 내 모든 식당 관계자가 테이크아웃용 용기로 재활용 및 부패 가능 용기만을 사용하도록 규정해 폐기물의 발생을 차단하고 있다. 시민들이 매립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매립용 일반 쓰레기 수거통에 높은 비용을 부과했다. 그래서 시민들이 일반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 재활용 및 퇴비화 폐기물로 전환할 시 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한국에서도 제로 웨이스트, 일회용품 사용량 감소를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한 배송회사는 배송의 냉동 제품 포장에 사용하는 스티로폼 박스를 친환경 종이 박스로 변경하였다. 비닐 완충 포장재는 종이 완충 포장재로, 비닐 파우치와 지퍼백은 종이 파우치로, 박스테이프는 종이테이프로 바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비닐 사용을 최소화하고 아이스팩도 파손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을 높인 100% 워터팩으로 변경 도입하였다.

물건을 구입할 때마다 환경마크를 체크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표기한 탄소라벨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친환경 생활은 번거로울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자신이 지구자원의 지킴이로서 지구건강을 위한 윤리적 책임을 인정하고 친환경 생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글 김성옥 (사)글로벌미래환경협회 회장 |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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