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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자동차 강국' 유럽에서 상위권 도약 … 전문지 주관 시상식 석권도 한 몫
현대차·기아, '자동차 강국' 유럽에서 상위권 도약 … 전문지 주관 시상식 석권도 한 몫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0.19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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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아이오닉5'. (자료사진)
현대차의 '아이오닉5'. (자료사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기차를 주축으로 독일과 영국 등 '자동차 강국' 유럽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0%를 넘기며 선전하고 있다.

'아이오닉5'와 '니로EV' 등 전기차를 앞세워 친환경차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에도 선방했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9월 현대차·기아의 월간 시장 점유율은 11.1%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30여개 개별 브랜드가 경쟁하는 유럽 시장에서 폭스바겐과 도요타, 르노, BMW에 이어 5위(기아)와 6위(현대차)에 이름을 올리며 판매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올 1~3분기 누적 유럽 시장 판매량은 77만11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현대차는 24.2% 증가한 38만3429대, 기아는 24.5% 증가한 38만7716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의 누적 점유율은 8.4%로 전년 동기 대비 1.2% 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연간 7.6%로 유럽 시장에서 첫 7%대 점유율을 달성한 것에 이어 1년 만에 또 다시 연간 최고 점유율을 경신할 전망이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VDIK)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 산업수요 1위 국가이자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올해 9월까지 현대차 7만9773대, 기아 4만948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5.4% 증가한 수준이다. 합산 판매량은 12만925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독일 시장 규모가 1.2% 역성장해 현대차·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전년 동기대비 0.58% 포인트 상승한 6.4%를 기록했다. 
 
9월 월간 기준으로 현대차는 1만359대를 판매, 폭스바겐(3만1002대), BMW(1만6487대), 메르세데스-벤츠(1만3734대), 오펠(1만3222대)에 이어 독일 판매 5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위에서 5계단이나 오른 수준이다.    

독일시장에서의 현대차·기아 선전은 친환경차 선도 브랜드 이미지 구축 및 현지 맞춤형 전략에 집중한 결과로 해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독일 정부의 친환경차 장려 정책에 맞춰 올해 전기차 아이오닉5, EV6를 비롯해 투싼 PHEV, 싼타페 PHEV, 쏘렌토 PHEV 등 친환경 신차를 대거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아이오닉5에 따라 현대차의 올해 1~3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8443대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1만8935대로 집계됐다. 아이오닉5는 5월 현지 시판 이래 9월까지 3348대가 판매됐으며 같은 기간 코나 일렉트릭은 2배(102.2%) 늘어난 1만3819대가 팔렸다. 

기아는 쏘울EV, 니로EV 두 차종으로 3분기까지 전기차 판매량을 53.5% 확대했다. 여기에 본격 판매를 앞둔 EV6를 지난달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 전시회 기간 공개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독일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코로나19 지속 및 반도체 공급 부족이라는 위기를 타개해왔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온라인 쇼룸 및 구독 서비스 등 비대면 고객경험 채널을 확대 운영하고 있고 기아는 신형 씨드, 스포티지 등 유럽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략 차종을 중심으로 공급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 전기차 충전 서비스인 'Kia Charge'를 통해 전기차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유럽 2위 자동차 시장이자 또 다른 전통의 자동차 강국인 영국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판매 성장을 두드러진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한 5만2931대를, 기아는 29.6% 증가한 7만4096대를 판매했다. 합산 판매대수는 12만702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7%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판매 대수는 올해 1~3분기 영국 시장 1위를 기록한 폭스바겐(12만1286대, 점유율 9.21%)의 개별 판매량을 상회했으며 기아의 경우 9월 월간 기준 점유율 7.74%를 기록해 도요타에 이어 영국 판매 2위에 올랐다. 

이 결과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3분기 합산 점유율도 지난해 7.64%에서 9월말 기준 9.65%로 2% 포인트 이상 올랐다. 현지 판매 순위 역시 현대차는 13위에서 9위로, 기아는 8위에서 7위로 모두 상승했다. 

영국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는 신형 투싼과 아이오닉5, 쏘렌토 등 주요 신차와 니로 EV로 대표되는 친환경차가 좋은 성적을 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싼 '카바바이어 올해의 차 선정', 아이오닉5 '오토익스프레스 올해의 차 등 4개 부문 수상', 쏘렌토 '왓카 토우카 어워드 종합우승' 등 신차들이 현지 자동차 전문지가 주관하는 유수의 시상식을 석권한 것도 판매 확대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5 출시로 전기차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아이오닉5는 지난 7월 영국 출시 이후 9월 말까지 1195대가 판매됐으며, 이에 따라 현대차의 올 1~3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1.7% 증가한 8725대를 기록했다. 

기아의 경우 지난해 말 영국 그린플릿 어워즈에서 '2020 올해의 전기차 제조사'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지난 1월 영국의 저명한 자동차상인 '2021 왓카 어워즈'에서 소형 전기차 부문 본상을 수상하기도 한 e-니로는 지난해 1~3분기 4251대에서 올해 3분기 9003대까지 판매량을 2배 이상 늘렸다. 이에 힘입어 같은 기간 기아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4.0% 증가한 1만67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시장에서의 이같은 기세를 몰아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 EV6 판매를 본격화한 것에 이어 올해 유럽에 진출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와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신차를 추가 출시하며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과 친환경차 선도 기업으로의 이미지 제고를 추진한다.

또 유럽시장을 대상으로 한 현지 맞춤형 마케팅도 강화한다. 제네시스는 2022년부터 유럽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 '스코티시 오픈'을 후원하고 FIFA 파트너인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유럽 지역 내 축구 마케팅에 힘을 쏟는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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