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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자골프, LPGA 200승 눈앞에 ... 1988년 구옥희 첫 우승 후 199승
韓 여자골프, LPGA 200승 눈앞에 ... 1988년 구옥희 첫 우승 후 199승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1.10.19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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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박세리. (롯데 제공) 2014.4.19
현역 시절 박세리. (롯데 제공) 2014.4.19

1988년 전설의 골퍼 구옥희 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후 여자골프는 33년간 199승의 위업을 달성하고 어느덧 통산 20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50년에 출범한 LPGA투어는 올해로 72년째를 맞이했다. 수많은 스타들이 다양한 스토리를 써내려 간 LPGA투어에서 한국은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우승을 달성한 국가다.

현재까지 미국 선수들은 총 1527승을 합작,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한국이 199승으로 스웨덴(118승), 호주(89승) 등을 제치고 이 부분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한국 여자골프는 역대 2번째로 200승 고지에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1(총상금 200만달러)에서 한국 선수들은 통산 200번째 LPGA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LPGA투어에서 한국 처음으로 우승한 것은 1988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대회였다. 국내 여자골프 1세대였던 구옥희는 한국 무대를 제패한 뒤 일본무대를 거쳐 LPGA투어로 나아가 한국인 최초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여자 골프는 변방을 벗어나지 못했다.

본격적으로 한국 여자 골프의 위상을 드높인 이는 박세리다. 박세리는 1998년 메이저대회인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 오픈을 잇따라 제패, 세계를 놀라게 했다. 메이저 2승을 비롯해 4승을 휩쓴 박세리는 1998년 LPGA투어 신인왕에 등극했다.

박세리는 2016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LPGA투어에서 총 25승으로 역대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박세리를 시작으로 한국 여자골프는 미국 무대를 강타했다. 1999년에는 김미현이 2승을 수확했고, 한국은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했다. 이후 한국 선수들은 LPGA투어 무대에서 승승장구했고 꾸준히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켰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은 2006년 만들어졌다. 현재까지 총 15명의 선수가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는데 5명이 한국 선수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3명의 세계랭킹 1위 선수를 배출했다.

신지애가 2010년 5월,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당시 만 21세에 불과했던 신지애는 3년 이상 장기 집권하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1위에서 끌어내렸다.

신지애에 이어 2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한국 선수는 박인비다. 박인비는 2013년 4월 세계랭킹 1위에 등극, 세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2013년 박인비는 메이저대회 3개 연속 우승을 비롯해 6승을 휩쓸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박인비는 지금껏 총 106주간 세계 1위 자리에 올라 이 부분 역대 3위를 달리고 있다.

박인비 이후에는 유소연, 박성현 등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거쳤다. 그리고 2019년 4월에는 고진영이 한국 선수 중 5번째로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한국 최정상급 골퍼들이 총출동, 200번째 우승 사냥에 도전한다.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는 물론 국내파들도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고진영이다. 고진영은 9월 중순 포틀랜드 클래식, 10월초 파운더스컵 등을 잇따라 제패하며 시즌 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최근 14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이 부문 역대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등 경기력이 예사롭지 않다. 시즌 4번째 우승과 함께 대기록 달성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이번 시즌 KLPGA투어의 '대세'로 자리 잡은 박민지의 경기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시즌 6승을 기록했고, 역대 최초로 한 시즌 총상금 15억원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역전패로 시즌 7승을 놓친 박민지이기에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비회원인 국내 선수가 LPGA투어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경우도 많이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김아림이 정상에 섰고, 고진영은 2017년 인천에서 열렸던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미국 진출의 발판을 만들었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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