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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삭한 김장김치와 같은 것 이승기가 제안하는 ‘행복 레시피’
인생은 아삭한 김장김치와 같은 것 이승기가 제안하는 ‘행복 레시피’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12.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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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가 되면 주부들에게 가장 큰 근심거리가 되기 마련인 김장. 식구가 많은 집은 김장도 김장이지만 보관 역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좁아터진 냉장고를 열어보며 나오는 건 한숨뿐. 그런 주부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냉장고의 출시와 함께 ‘누님’들의 로망 이승기가 넉넉한 마음 씀씀이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한다. 어느덧 연예계 데뷔 7년 차가 된 이승기는 여린 소년의 이미지를 벗고 감칠맛 나는 총각김치로 숙성되었다. 이승기와 함께 ‘아삭한’ 토크를 나누며 김장 스트레스 따위는 시원하게 날려버리자!


이승기의 ‘행복 레시피’ 하나  인생의 맛
올해로 3주년을 맞이한 ‘지펠 아삭 공연’은 지펠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삼성전자가 600명의 고객을 초청한 행사다. 공연장에는 어린아이부터 중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모여 국민 연예인 이승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승기 씨는 만능 엔터테이너잖아요.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요. 제 아들이 스물두 살, 스물세 살인데 둘 다 군대에 가 있어요. 요즘은 승기 씨 보는 낙으로 살아요.”(정명희, 48세)
‘행복 레시피’는 이승기가 들려주는 ‘다양한 인생의 맛’에 대한 토크로 시작됐다. 스위트 가이 이승기도 인생에서 ‘매운맛’과 ‘짠맛’을 봤을까.
“인생에서 매운맛을 본 적은 많죠. 다들 제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평탄하게 잘해왔다고 봐주시는데, 평탄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힘든 일을 많이 겪었던 거 같아요. 제가 백조를 굉장히 잘 이해하고 있어요. 물 아래에서 열심히 발을 움직이고 있죠. 그리고 단맛은 요즘이 단맛인 거 같아요. 이번 5집 앨범에는 제가 쓴 자작곡 부분도 있어요. 짠맛은 조금 애매하네요. 눈물이 짜니까 우는 거 정도가 짠맛이 될까요. 그런데 저는 다른 사람한테 욕먹어서 울어본 적은 거의 없어요. 본래 잘 참는 편인데 이상하게 콘서트 때는 매번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혼자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도 가끔 울어요. 그렇다고 절대 통곡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이번 겨울엔 외로워서 울 수도 있을 거 같아요(웃음).”
이승기가 “외로워서 울 수도 있을 거 같다”고 말하자 객석에서는 일제히 “안돼요!”라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러자 이승기는 팬들 덕분에 외롭지 않다며, 답례로 5집 수록곡인 <연애시대>에서 자신이 자작곡한 부분을 무반주로 불러주었다. 그 노래를 듣고 MC송은이가 “노래에 전 남자친구보다 더 잘해줄 거라는 내용이 있던데, 혹시 다른 남자의 여자친구를 뺏은 경험을 쓴 겁니까?”라고 묻자, 이승기는 “이런 가사를 쓸 때는 두 가지 경우가 있는 거 같아요. 경험을 많이 해봐서 쓰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경험을 너무 못해서 짜증이 나서 쓰는 경우도 있죠. 저는 경험을 못해봐서 쓴 거예요     (웃음)”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이승기와 관객 간의 복불복 게임이 이어졌다. 이승기가 겨자 넣은 김치를 먹은 관객을 알아맞히는 것. 자진해서 복불복 게임에 도전한 네 명의 관객은 이승기를 속이기 위해 매워도 안 매운 척, 안 매워도 매운 척 연기를 했지만 〈1박 2일〉로 단련된 이승기의 예리한 눈을 속이기는 어려웠다. 이승기는 겨자 넣은 김치를 먹은 관객을 정확하게 지목했다. 기자가 생각하고 있던 사람과는 다른 사람이었다. 어찌 되었든 이승기의 승리! 하지만 네 명의 지원자는 이승기의 사인 CD와 함께 이승기와 포옹할 수 있는 기쁨을 누렸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겨자 넣은 김치를 먹은 관객의 말을 들어보자. 기자의 눈으로는 매워하는 낌새를 전혀 눈치챌 수 없었다.
“왜 안 매웠겠어요. 되게 매웠어요. 겨자를 정말 많이 넣으셨더라고요. 눈물이 나오는 걸 꾹 참았어요. 겨자 넣은 김치를 먹을지도 모르는데 왜 무대에 올라갔냐고요? 당연히 승기 씨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기 위해서죠. 승기 씨는 솔직하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과 상냥한 매너가 참 좋아요. 그리고 제가 승기 씨의 팬이 된 것은 2009년 지펠 행사를 통해서예요. 당시의 행사에서 관객들이 급작스럽게 포옹을 하거나 무리한 부탁을 해도 여유롭게 받아주면서 밝게 웃어주는 승기 씨의 모습을 보고는 ‘진정 팬을 배려할 줄 아는 스타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때 이후론 저도 승기 씨의 열혈 팬이 되었죠.”(김선영, 35세)

이승기의 ‘행복 레시피’ 둘 사랑의 맛
두 번째 순서는 유리상자의 달콤한 축하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말만 들어도 두근거리는 ‘사랑’이 두 번째 무대의 테마다. 이승기는 사랑을 어떻게 정의할까.
“전라도 김치 중에 반지라는 김치가 있어요. 이름이 참 예쁘죠. 그 김치는 물김치처럼 국물이 약간 있고 김치와 함께 고기와 해산물 그리고 과일이 함께 어우러진 김치죠. 그리고 그 재료들이 서로의 풍미를 해치지 않게 잘 어울려서 더 좋은 맛을 만들어내요. 사랑도 그런 게 아닐까요?”
서로가 어울려서 더 좋은 맛을 만들어내는 사랑. 그런 사랑에도 노력은 항상 필요하다. 이왕이면 상대가 듣기 원하는 좋은 말을 해주는 센스는 기본. 행사에 참여한 관객들은 어떤 말을 듣고 싶어 할까. 행사 전 관객들이 작성한 ‘연인에게 듣고 싶은 말’과 ‘듣기 싫은 말’이 공개되었다. 우선 듣고 싶은 말로는 “자기야, 승기 앨범 사갈까?”, “가방 사줄까?”, “자기 최고야!” 등이 나왔고, 듣기 싫은 말로는 “승기 좀 그만 좋아해!”, “파격 세일하기에 사왔어”, “귀찮아!” 등이 나왔다. 그중에 “자기 최고야!”와 “귀찮아!”의 사연을 낸 관객은 이승기로부터 직접 그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다만, 사연의 내용과 조금 다른 게 있었다면 정작 사연의 주인공은 이승기가 면전에서 “귀찮아!”라고 하는 말조차도 좋아하더라는 것.
그리고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이승기의 요리 시간이 왔다. 공연 시작 전부터 “오늘 승기가 요리한대!”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부 관객들을 극도의 흥분상태로 몰고 갔던 코너였다. 이승기가 오늘 할 요리는 치즈 김치쌈! 밥에 멸치와 채소를 넣고 주먹밥을 만들어서 김치와 치즈로 싼 다음에 위에 로즈메리를 얹으면 완성! 시작 전 요리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던 이승기는 시작부터 밥에 참기름을 너무 많이 부어버렸다. 덕분에 관객들도 고소한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이어서 밥을 뭉치는데 “참기름을 너무 많이 부어서 밥이 뭉쳐지지 않아요!”라며 진땀을 흘리는 이승기의 모습에 주부 관객들은 “너무 귀엽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계속되는 실수에 “어차피 입에 들어가면 다 똑같아요!”라는 해명을 남긴 이승기표 김치쌈이 마침내 완성. 하지만 미리 만들어져 있던 알맞은 크기의 김치쌈과는 달리 이승기가 만든 김치쌈의 크기는 주먹만 하다. 그리고 시식을 하겠다며 무대로 뛰어 올라온 관객들도 막상 선택의 순간이 오자 이승기가 만든 김치쌈을 쉽사리 선택하지 못한다. 김치로 돌돌 쌓여 있으니 베어 먹기도 어려운 상황. 그런 와중에 용기 있게 이승기표 김치쌈을 고른 20대 초반의 여성은 외모를 포기하고 터져 나올 듯한 김치쌈을 입안에 욱여넣었다. 그리고 “맛이 어떠냐?”는 MC 송은이의 물음에 말 대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야 당시의 여성관객에게 이승기표 김치쌈의 맛을 들어볼 수 있었다.
“진짜 맛있었는데요, 김치쌈이 워낙 커서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주변에서는 느끼할 거 같다고 걱정을 했는데 하나도 느끼하지 않았고 밥을 싼 김치도 새콤하고 와삭와삭했어요. 또 먹고 싶어요.”(이유진, 21세)

이승기의 ‘행복 레시피’ 셋 꿈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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