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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공감] 2021년 문제작, 이랑 3집 ‘늑대가 나타났다’ 전곡 무대
[스페이스 공감] 2021년 문제작, 이랑 3집 ‘늑대가 나타났다’ 전곡 무대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10.22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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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이 나타났다 / EBS 스페이스 공감
이랑이 나타났다 / EBS 스페이스 공감

오늘(10월 22일, 금요일)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는 싱어 송라이터이자 영화감독이며, 에세이 작가인 이랑의 3집 ‘늑대가 나타났다’ 전곡 무대를 수놓는 <이랑이 나타났다> 편이 방송된다. 

싱어 송라이터 이랑 3집 ‘늑대가 나타났다’는 2021년 평단으로부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이랑은 자신의 문제작을 통해 가난과 차별, 죽음 등을 향해 화(火)를 터뜨린다. 그리고 모두를 향한 연대를 외치고 있다. 소소한 개인의 감정을 노래하던 그에게 어떤 심경의 변화가 생긴 걸까?

이날 방송을 통해 세상을 향한 이랑의 뜨거운 외침, 그리고 합창단 ‘아는 언니들’과 함께 연대를 보여줄 강렬한 무대가 펼쳐진다. 또한, 그간 이랑의 심경 변화와 신보에 담긴 그의 진솔한 이야기가 방송될 예정이다.

◆ 잘 듣고 있나요? 나도 잘 듣고 있어요

2011년 등장한 이랑은 싱어 송라이터이자 영화감독이며, 에세이 작가이다. 음악, 영화, 책 등 전방위 예술을 펼치던 그는 데뷔 당시, 지극히 사적인 감정을 표현해왔다. 적어도 2집 「신의 놀이」를 발표하기 전까지는.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노래 부문을 수상할 당시 그는 트로피를 판매하며 다음과 같은 수상 소감을 남겼다.

“1월 수입이 42만 원이었습니다. 어렵게 아티스트 생활을 하고 있으니 상금을 주면 감사하겠는데, 상금이 없어서 이걸 팔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당시 트로피의 판매액은 50만 원, 친구들과의 공동 작업실 월세와 같은 돈이었다.

그리고 4년 후 이랑은 3집 ‘늑대가 나타났다’를 발표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자신과 주변인들의 가난과 외로움이 사회적 문제에서 기인했음 깨달았다는 그는, 세상의 부조리를 향해 전면에 섰다. 평단은 “지금, 가장 정직하고 가장 아프고 가장 치열한 음반”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그중 ‘환란의 세대’ 일부 노랫말에는 거부감을 표하는 시선도 있었다. 이랑은 자신에 대한 날 선 반응에 이렇게 이야기한다. “누군가 외로움을 이유로 내 곁을 떠나고 고통을 받을 바엔 한날한시에 모두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이것은 세상을 향한 러브 송”이라고. 그리고 슬며시 인사를 건넨다. “나의 노래를 잘 듣고 있나요? 나도 당신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어요.”라고.

<스페이스 공감>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가지 감정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힌 이랑. 그의 이야기에 응답하듯 2년 전 선공개한 ‘잘 듣고 있어요’의 라이브 영상 댓글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달려 있다. 친구와의 여행 중에, 아이를 재우다가, 길가의 모퉁이에서 “잘 듣고 있어요.”라고.

이랑이 나타났다 / EBS 스페이스 공감
이랑이 나타났다 / EBS 스페이스 공감

◆ 이것은 강력한 사랑 노래

삶에 대해 분노하거나 좌절한 듯한 그의 음악은 사실 사랑 노래이다. 그녀가 말하는 사랑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살아가며 겪을 헤어짐의 상실감을 덜어주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 특히 합창단과 함께한 이번 무대는 세상을 향한 연대를 상징한다. 그 속에서 기타 한 대를 들고 덤덤히 읊조리는 이랑의 음성은 그 어떤 음악보다 강력할 것이다.

적어도 외롭지 않게 이 시대를 끝까지 살아가길 바라는 어느 음악인의 위로, <이랑이 나타났다> 편은 10월 22일 금요일 밤 11시 55분, EBS1에서 만날 수 있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EBS 스페이스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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