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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극한직업] 500년 누룩막걸리, 6대째 황골엿…‘대를 잇는 맛’ 평생 바친 사람들
[EBS 극한직업] 500년 누룩막걸리, 6대째 황골엿…‘대를 잇는 맛’ 평생 바친 사람들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10.23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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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월 23일, 토요일) 밤 EBS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극한직업>에서는 ‘대를 잇는 맛, 누룩 막걸리와 황골엿’ 편이 방송된다.

수 대째 자식에 자식으로 전하며 명맥을 이어온 맛. 500년 역사의 누룩 마을에서는 오늘도 선조들로부터 전해 내려온 방식 그대로 막걸리를 만들고 있다. 

또한 100년 이상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황골엿 제조법을 철통같이 지켜낸 가족도 있다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수작업으로만 전통 그대로의 맛을 낼 수 있기에 웬만한 자부심이 아니고서는 대를 이어 하기 힘든 일이라고. 

이번 <극한직업>에서는 그 특별한 맛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사람들을 찾아 가본다.

대를 잇는 맛, 누룩 막걸리와 황골엿 / EBS 극한직업
대를 잇는 맛, 누룩 막걸리와 황골엿 / EBS 극한직업

 

◆ 500년 역사의 자부심, 누룩 막걸리

가을 농사 준비가 한창인 부산 금정산 중턱의 한 마을. 농부들의 새참에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이 빠질 수 없다. 유독 진하고 구수한 이 막걸리 맛의 비결은 바로 500년을 지켜온 제조법. 대부분의 막걸리가 술 곰팡이를 인위적으로 뿌려 번식시키는 ‘입국’으로 만들어지지만, 이곳에선 한국 전통 발효제인 ‘누룩’을 이용해 술을 만들고 있다. 

막걸리 곰팡이 번식이 쉬운 누룩 모양을 만들기 위해 온종일 서서 온몸에 힘을 주며 발질을 해야 하는 고된 작업. 작업자들의 몸에는 파스가 떨어질 날이 없다는데. 누룩을 이용해 술을 발효시키는 과정 또한 만만치 않다. 물을 머금은 누룩은 상당히 무겁기 때문에, 수시로 저어 위아래를 섞어주는 작업은 고됨 그 자체. 그러나 정성스럽게 만든 술을 제대로 발효시키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대를 잇는 맛, 누룩 막걸리와 황골엿 / EBS 극한직업
대를 잇는 맛, 누룩 막걸리와 황골엿 / EBS 극한직업

 

◆ 6대째 이어온 명맥, 강원도 황골엿

강원도 치악산에서도 맛의 대를 잇는 작업이 분주하다. 6대째 직접 재배한 옥수수로 황골엿을 만들고 있다는 가족은 겨울이 오기 전 남은 옥수수를 수확하느라 마음이 조급한데. 보리에 싹을 틔우고 건조 시켜 만든 수제 엿기름까지, 바쁜 와중에도 엿의 재료를 직접 키우고 만들어 사용하는 이유는 선조들로부터 전해 내려온 맛을 지키기 위한 노력.

100kg에 달하는 쌀과 옥수수, 엿기름을 가마솥에 넣고 끓여 삭힌 후, 걸러서 얻은 엿물만을 다시 5시간을 더 끓여야 비로소 갱엿인 황골엿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깜깜한 새벽에도 뜨거운 가마솥 앞을 지켜야 하는 작업자의 하루는 밤낮이 없다. 

평생을 새벽 공기에 떨며 일하느라, 이른 나이에 잇몸과 치아가 모두 상해버릴 만큼 고생스러운 일이지만 6대째 대를 잇고 있는 아들은 황골엿의 명맥이 끊길까 두려운 마음에 5년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가업에 뛰어들었다고. 이처럼 오랜 전통과 맛을 이어가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들의 땀과 노력을 극한직업에서 소개한다.

EBS 극한직업 <대를 잇는 맛, 누룩 막걸리와 황골엿> 편은 10월 23일(토)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출처 = EBS 극한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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