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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상승세 속 7년 연속 KS 도전 ... 삼성 라이온즈와 포스트시즌에서 격돌
두산, 상승세 속 7년 연속 KS 도전 ... 삼성 라이온즈와 포스트시즌에서 격돌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1.11.08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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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한다. 지난 2015년 한국시리즈 이후 6년만에 가을야구에서 만나 한판 승부를 펼친다.

두산과 삼성은 9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KBO리그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이 가을야구에서 격돌하는 것은 지난 2015년 한국시리즈 이후 6년 만이다.

삼성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시리즈에서 4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왕조를 구축했다. 2015년에도 정규시즌 1위를 차지, 한국시리즈에 안착한 삼성은 KBO 역사상 첫 5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두산이 삼성의 꿈을 가로 막았다. 2015년 김태형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을 잡았던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상승세를 타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패했지만 2차전부터 내리 4경기를 승리하면서 삼성의 독주 체제를 막았다.

이후 두 팀의 운명은 갈렸다. 두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팀은 SK 와이번스(2007년~2012년), 삼성(2010년~2015년)에 이어 두산이 세 번째다.

반면 삼성은 2016년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단 한 번도 5위 안에 들지 못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서로 다른 길을 걷던 두 팀이 6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격돌하게 됐다. 삼성은 정규시즌 내내 승승장구했고 2위로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정규시즌 4위를 기록한 두산은 와일드카드결정전, 준플레이오프 등 5경기를 치러 플레이오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마운드의 무게감을 앞세워 6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최대 강점은 역시 마운드의 높이다. 

삼성은 정규 시즌 다승왕(16승) 데이비드 뷰캐넌과 14승씩을 올린 우완 원태인, 좌완 백정현이라는 선발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우규민, 심창민, 이승현 등 믿음직한 불펜 투수들이 있다. 여기에 세이브 1위(44개)인 '끝판 대장' 오승환도 버티고 있다.

특히 삼성은 지난달 31일 KT 위즈와의 1위 결정전 이후 일주일 넘게 휴식을 취해 투수들 체력을 비축했다.

삼성과 비교해 두산은 마운드 무게감이 떨어진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 워커 로켓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최원준, 곽빈, 김민규 등이 선발진을 이뤘다. 불펜진도 많은 공을 던져 체력적인 소모가 큰 상황이다. 미란다는 아직까지 피칭을 시작하지 못해 플레이오프 출전이 불투명하고, 곽빈은 허리 근육통을 호소하고 있다.

힘겹게 5경기를 치른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발 자원에 변화를 구상 중이다. 불펜 투수 중 한 명을 선발 투수로 등판 시킬 수 있다"면서 "중간에 젊은 투수들이 잘 던져주면 승부가 되고 안되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며 마운드 운영에 변화를 예고했다.

두산은 이런 단점을 포스트시즌의 경험으로 극복해야 한다. 올 시즌 전력이 약화된 두산을 향해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두산은 보란 듯이 이겨내고 있다. 특히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하고 큰 경기에 강한 정수빈, 허경민, 박세혁 등 야수진이 분전하고 있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두산은 조직력이 좋고 선수들이 7년간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노하우가 가장 큰 자산"이라고 경계하면서 "상대 경험에 상응하는 준비를 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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