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22:05 (화)
 실시간뉴스
‘내 집 마련’의 길을 묻다 맞벌이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자금 마련법
‘내 집 마련’의 길을 묻다 맞벌이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자금 마련법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12.12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이은 전셋값 상승으로 신혼부부들의 주택마련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전세대란이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전세난의 여파로 빠른 시일 내에 주택을 구입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 하지만 가정경제관리에 서툰 맞벌이 신혼부부에게 주택자금마련의 벽은 높게만 느껴진다. 주택자금은 장기적인 재테크에 속하기 때문에 더욱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현재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이자 동국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고준석 지점장을 만나 맞벌이 신혼부부가 효과적으로 주택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지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포인트
결혼 후 맞벌이 부부는 수입이 두 배로 늘었다는 생각에 과다 지출을 하는 경우가 많다. 고준석 지점장은 이 점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며 신혼부부가 실천해야 할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자동차 없애기,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 사용하기, 외식비 줄이기가 그것이다. 얼핏 보면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이 원칙을 꾸준히 지킬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신혼부부 재테크에서 중요한 점은 무엇보다 실생활에서의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 고준석 지점장의 조언이다.
“CMA, MMF, ELS같은 상품 중 무엇을 가입하는 것이 좋은지를 따지는 것은 사실 신혼부부에게 큰 의미가 없습니다. 종자돈이 적어 이런 투자 상품들을 이용해도 그리 많은 이익을 얻을 수가 없기 때문이죠. 신혼부부에게 중요한 것은 금리 0.1%가 아니라 만원의 지출을 줄이는 지혜입니다.”

공격형 투자보다는 기본에 충실해야
그렇다면 맞벌이 신혼부부의 경우 어떻게 주택자금마련 계획을 세워야 할까. 고준석 지점장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흔히 2030세대는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주식이나 펀드를 이용한 공격적인 재테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경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자금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빨리 모으려다가 손해를 당하고 마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특히 주택자금은 장기 투자 항목이기 때문에 더욱 여유를 가져야 한다.
“주택자금은 7년에서 10년을 목표로 하고 마련해야 합니다. 통상적으로 대학 졸업 후 3~4년간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을 한다고 보면, 맞벌이 부부의 경우 연봉의 합이 6천만~8천만원 사이가 될 것입니다. 한 달에 100만원씩만 저축을 한다고 해도 7년이면 1억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고수익 고위험 상품에 투자해 자금 손실의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는 원금을 지키면서 돈을 모아야 합니다.”
고준석 지점장은 부부 합산 소득의 80%는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정기적금에 가입하고 20%정도만 펀드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특히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경우는 신혼부부가 꼭 가입해야 하는 상품이다. 지난 7월 말 1순위 자가 대거 쏟아지고, 가입자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별 혜택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금리가 일반 정기적금보다 많고, 후에 1순위에 대한 정책 제도가 바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저축을 한다는 측면에서라도 일단은 들어두는 것이 좋다. 매월 2만원 이상 50만원 이내에서 5천원 단위로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고 가입일로부터 1년 미만 2.5%, 1년 이상 2년 미만 3.5%,
2년 이상 4.5%의 금리가 적용된다. 무주택 세대주인 경우 최고 48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2009년 이후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의 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상품이기 때문에 가입 시 특별히 살펴보거나 주의해야할 점은 없다. 주택기금수탁 은행인 우리, 농협, 기업, 신한, 하나은행에서 취급한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외에도 정기적금에 가입해 규칙적으로 돈을 불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고준석 지점장은 1·2·3법칙을 강조한다. 1년, 2년, 3년짜리 적금을 동시에 가입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1년 뒤, 2년 뒤, 3년 뒤 모두 각각 적금을 탈 수 있다. 매년 받게 되는 적금으로 새해 계획을 세우고, 계속해서 똑같은 방법으로 적금을 들어 목돈을 만드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빠른 시일 내에 주택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저축한 금액 외에 대출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모기지론 대출의 경우 상품 자체의 위험성은 없겠지만 자기 봉급에 비해 무리한 금액을 대출받는다면 가정 경제가 위험해질 수 있다. 대출의 비율은 연 소득의 30% 범위 내에서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 정부에서는 국민주택 기금의 구입자금 대출 요건을 완화하였는데 조건이 ‘부부합산 소득 3천만원 이하’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맞벌이 부부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단, 저소득층 신혼부부의 경우에는 이 대출 요건을 이용할 수 있고, 대출 상품 가입 시 기간이 길수록 원리금 상환금액이 적어지기 때문에 가장 장기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