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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감싸안기
불안 감싸안기
  • 김종면 주필
  • 승인 2021.11.09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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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의 상상편지]

‘치유’가 주목받는 시대입니다. 치유문화를 넘어 치유산업이라는 말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마음의 치유는 육신의 치료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요즈음 치유의 언어가 넘쳐납니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심장에 와 닿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Queen이 이 시대 치유의 전사로 나섭니다. 진실이 살아있는, 진리에 육박하는 청량한 각성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합니다.


불안 감싸안기
 

 

세상이 온통 불안으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우리를 불안의 심연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존재의 불안이라는 것이 비단 이 시대만의 전유물이겠습니까. 지금의 불안이 그야말로 공전절후의 것이라고 누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구석기시대 수렵 채집인들이 느꼈을 불안을 우리가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요. 수만 년 전 인간이 느낀 불안은 오늘날 현대인의 고도화된 불안과 비교하면 단순 소박한 것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불안의 절박함이나 본질적인 성격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문명이 시작된 이래, 아니 그 이전에도 불안은 존재했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인간은 세상에 홀로 내던져진 존재입니다. 인간의 존재론적 불안은 숙명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불안이라는 이름의 괴물과 맞서 싸워 이길 수 있을까요.

불안은 영혼마저 잠식합니다. 그만큼 힘이 세지요. 불안은 머리 하나를 자르면 곧 두 개가 생겨나는 그리스 신화 속 히드라처럼 자기증식의 속성이 있습니다. 이 좀처럼 죽지 않는 불안과의 싸움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습니다. 저마다의 가슴에 똬리를 틀고 있는 불안을 타인은 결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오롯이 개인이 감당할 영역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불안의 시대입니다. 지친 육체뿐만 아니라 피폐한 정신의 위생을 생각해야 할 때이지요. 우리 주위에 우울감이나 우울 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이 무척  많습니다. 스스로 마음을 챙기고 심기를 다스려야 합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은 이젠 클리셰가 되었을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합니다. 불안도 즐김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요. 물론 가능합니다. 철인이나 현인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불안과 싸우며 한편으로는 그것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잘 쓰여진 '명상곡' 하나만 들어도 불안의 기운을 한결 누그러뜨릴 수 있습니다. 거기에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견인불발(堅忍不拔). 굳세게 참고 견디며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자세만 갖춘다면 우리는 그 어떤 ‘문명의 질병’도 능히 물리칠 수 있을 것입니다. 

글 김종면 주필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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