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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숙 한식진흥원 이사장 "한식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임경숙 한식진흥원 이사장 "한식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1.11.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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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세계화
임경숙 한식진흥원 이사장 "한식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밥을 해먹고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서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시대 분위기속에 김치와 인삼 등이 면역력 증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k푸드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식이 어느 때보다 각광받고 있는 요즘 한식진흥원의 제6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임경숙 이사장을 만나 한식의 우수성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들어 보았다.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한식진흥원

한식진흥원은 한식 산업의 진흥 발전에 관한 업무를 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2010년 3월 10일 재단법인 한식재단으로 설립되었으며 2017년 말에 한식진흥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2020년 8월에는 '한식진흥법'이 제정, 시행됨에 따라 특수법인으로 전환되었다. 그동안 한식문화의 국내·외 확산을 통해 농림축산식품산업, 외식산업, 문화관광산업 등 관련산업을 발전시키고, 대한민국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 왔다.

이렇듯 한식진흥원은 2010년 출범 이후 지난 10년간 몇 번의 변화를 겪으며 한식발전의 최전선에서 역할을 다해 왔다. 앞으로의 10년은 더욱 그 역할이 기대되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식을 포함한 외식업계 전반이 힘든 시기에 한식진흥원의 이사장을 맡게 돼 임경숙이사장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한식진흥원 이사장을 맡았을 때 4가지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먼저, 한식진흥 비전과 향후 10년간의 발전전략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 10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한식진흥법에 기반하여 경영혁신 계획과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함으로써 한식진흥원의 도약을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임 이사장은 한식진흥원의 바람직한 역할을 강조했다.
“작년 8월 한식진흥법이 시행되면서 한식진흥사업을 총괄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한식진흥원의 역할이 더욱 커졌습니다. 한식이 농식품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보조 수단이 아닌 산업을 선도하는 하나의 독립적인 산업군으로 발전시키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진흥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에서 더욱 높아져 가고 있는 한식의 위상


익숙함에 젖어 가까이 있는 것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우리가 늘 접하는 음식이 한식이다 보니 한식의 우수함을 간과하기 쉬운데 해외에서 우리 한식의 위상은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한식은 아름답고 맛있으며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려울 만큼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여러가지 식품영양학적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한식을 영양학적으로 적절한 균형을 갖춘 모델이라 소개했고, 최근 뉴욕 포스트에서 한식이 한국인의 건강 비결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식진흥원이 2015년부터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에 등재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던 ‘장’은 2019년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김치, 젓갈, 식초와 함께 한국의 4대 발효식품으로 음식에 맛과 향을 부여하면서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2021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글로벌 한류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소비자들이 한국 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연상 이미지는‘K-pop’이며 그 다음이 ‘한식’이다. 인기 요인으로 ‘맛’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8.3%로 가장 높았고, ‘한국 문화 콘텐츠에서 본 한식과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가 14.9%로 그 다음을 이었다. 이를 입증하듯 2011년 1만여 개였던 해외 한식당은 2017년 3만여 개로 세 배 이상 늘어났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쉐린 스타를 획득하는 해외 한식당도 2010년 이전엔 전무했는데 2019년엔 6개로 늘어났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각국 매체들이 앞다투어 한식을 건강식으로 소개하기 시작하면서 한식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치 재료인 배추, 고추, 마늘 등에 함유된 영양 성분이 인체 내 항산화 시스템을 조절해 코로나19 증상을 감지하는 신경 채널을 차단, 증상을 완화한다는 세계김치연구소 연구도 있습니다.”

이러한 한식 열풍은 어느 날 갑자기 불어 온 것이 아니다. 한식이 세계에서 인정받기까지 그동안 한식진흥원에는 해외 한식당 이미지 제고를 위한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 ‘해외 한식당 한국적 이미지 물품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한식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점 개선

 

임경숙 이사장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가 종식되고 해외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을 선제적으로 대비해 지역에서의 한식체험 산업을 육성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K-food를 핵심 콘텐츠로 한 지역별 한식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무안·대구 공항을 중심으로 원스톱 음식관광패키지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세계에서 그 위상이 점점 높아져가고 있는 한식이지만 개선해야 할 문제점들도 있다. 2018년 해외 한식 현장 확산지원 사업 추진 결과에 따르면 해외에서 현지인들의 한식당 개업이 점점 증가하면서 질 낮은 한식재료와 맛으로 한식 전반의 질을 저하시킨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현지인들의 한식당 개업을 제한할 수 없으나, 한식당 이미지 제고와 현지 한인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해외 한식당별 한식 메뉴의 차별성이 사실상 없어 식당별 대표 메뉴와 특징 발굴, 한식 메뉴판에 대한 한식 스토리텔링 개발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한식진흥원은 해외 한식당을 대상으로 인증제도 확산과 정확하고 제대로 된 전통장류와 한식에 대한 정보제공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한식의 세계화가 우리 것을 그대로 고집하느냐 현지화냐에 대한 이견도 오래전부터 분분한데 이에 대한 유연한 대응도 필요하다는 것이 임 이사장의 생각이다.

“한식진흥법에서 한식을 ‘한식이란 우리나라에서 사용되어 온 식재료 또는 그와 유사한 식재료를 사용하여 우리나라 고유의 조리방법 또는 그와 유사한 조리방법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음식과 그 음식과 관련된 유·무형의 자원·활동 및 음식문화를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한식은 전통식품뿐만 아니라 현대에 나타난 한식, 퓨전화 된 한식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식문화까지 포괄하고 있습니다. 한식의 전통을 유지 발전시키고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는 한식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진흥원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한식진흥원의 역할


유례없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맞아 한식진흥원도 시대의 요구에 맞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한식업계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외식 소비촉진 행사인 ‘코리아 고메 위크’를 지난해와 올해에 대대적으로 벌였다. 이 행사에는 식사문화 3대 개선과제인 '음식 덜어먹기, 위생적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쓰기'를 지키는 한식당 중에 외식업계와 국민추천으로 선발된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대구 5개 지역 250개 한식당이 참가했다. 손님들에게는 할인된 금액으로 음식을 제공해 식당 업주뿐 아니라 손님들에게도 기쁨과 활력을 줬다.

“코리아 고메 위크를 개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에 활력을 되찾게 하고 국민들이 식사문화의 개선과 함께 우리의 한식을 보다 많이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2019년 역대 최대 해외관광객 유치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경기에만 집중되는 현상이 있었던 점에 기인해 수도권 외 타 지역 관광객 유도를 위한 색다른 체험거리를 발굴할 계획이다.

“언젠가 코로나 팬데믹 시대가 종식되고 해외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을 선제적으로 대비해 지역에서의 한식체험 산업을 육성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K-food를 핵심 콘텐츠로 한 지역별 한식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무안·대구 공항을 중심으로 원스톱 음식관광패키지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한식 보급, 활성화 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


한식진흥원에서는 그동안 한식의 원형복원과 연구, 학술포럼 등 여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식뿐만 아니라 유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김치, 전통주 분야 등으로 지원체계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최근 김치, 삼계탕 사례와 같이 중국의 음식문화 침범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할 것입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한식 온라인 콘텐츠가 생성되고 있습니다. 한식진흥원에서도 온라인 매거진 발행, 외국인 대상 한식영상 공모전, 한식 스토리텔링 공모전, 외국인을 위한 온라인 한식강좌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외국인에게 친근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11월에는 한식문화관이 청계천 시대를 끝내고 종로구 재동으로 이전하는데 새로운 면모로 거듭나 한식보급의 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한식문화관은 전통주갤러리와 한국전통식품문화관을 통합하며 한식복합문화공간으로 재개관 합니다. 한식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전통주, 김치, 장류, 한과 등을 함께 발전시키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식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특히, 국내 젊은이들에게 한식과 한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자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임경숙 이사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식품영양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대한영양사협회 회장과 수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의 교수를 역임하며 한식진흥원의 이사로 활약하는 등 한식 전문가로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 이번 한식진흥원의 이사장 취임으로 우리의 우수한 한식을 알리고 활성화하는데 더욱 큰 역할이 기대된다.

“우리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그동안 한식진흥원에서 추진한 기존 사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새로 개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다양한 매체의 등장에 따라 홍보방법도 시대에 맞게 다각적으로 대응해 우리나라의 젊은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건강식으로서 한식을 잘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취재 김은정 기자 | 사진 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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