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흔하게 먹는 간식이라 딱히 건강효과를 따져 보기도 새삼스러웠던 땅콩. 그런데 땅콩은 알고 보면 신체에는 건강을, 정신적으로는 행복감을 주는 매우 신기하고 놀라운 식품이다.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땅 속에서 열매를 재배하는 매우 특이한 작물인 땅콩은 단백질이 풍부한데다 지질과 탄수화물도 함유하고 있는데 무기질과 비타민도 많은 편이다. 지방 함유량이 높아 칼로리가 높은 작물이기도 하다. 고소한 맛으로 간식거리로는 그만이지만 높은 칼로리 덕에 늘 긴장하고 자제하며 먹어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심장·당뇨 질환 위험 낮춘다
많은 견과류들이 심장질환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졌는데 땅콩 역시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연구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당뇨병 발병 확률도 낮추며 하루에 일정량을 꾸준히 섭취하면 나쁜 콜레스테롤로 분류되는 LDL 수치도 낮아진다. 따라서 비만이 아닌 경우 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이들에게 섭취가 권장된다.
혈액과 폐를 건강하게
땅콩에는 비타민E, 베타카로틴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액을 맑게, 혈관 건강도 좋게 만든다. 혈관 상태 개선에 따른 성인병 예방·호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혈압, 동맥경화, 뇌졸중 등의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폐와 호흡기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폐결핵과 마른기침, 환절기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를 보인다.
항산화 효과로 젊은 피부 유지
땅콩에 풍부하게 함유된 비타민E 성분의 또 다른 역할은 항산화 작용이다. 따라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질병과 노화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준다. 또한 젊은 피부로 만드는 비타민E 성분의 미용효과로 피부를 윤기 있고 탄력 넘치는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숙취 방지하는 오징어 단짝
땅콩은 흔히 오징어와 함께 술안주로 먹곤 하는데 과연 이것은 맛만을 위해 그런 것일까. 두 식품에는 숙취를 방지하는 성분이 있다. 오징어에는 타우린 성분이 있어 숙취를 방지하는 효과를 내고 땅콩은 나이아신 성분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숙취 해소를 돕는다.
뇌 활동을 활발히
레시틴, 아미노산, 비타민B. 모두 땅콩에 함유된 영양소이며 뇌의 건강과 기능을 좋게 하는 성분들이다. 그중에서도 레시틴 성분은 뇌세포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뇌신경 세포의 컨디션을 좋게 만든다.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뇌로 가는 혈류를 개선해주기도 한다. 장시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취준생들에게 땅콩은 매우 유익한 간식이 된다.
행복해지는 콩
땅콩은 우울증 해소에도 도움 되는 식품이다. 세로토닌의 분비를 돕는 트립토판 성분을 함유했기 때문인데 세로토닌은 기분 조절에 관여한다. 세로토닌 분비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 세로토닌 분비량이 늘어나면 항 우울 효과는 더욱 커지게 된다. 만약 땅콩을 먹는 동안 기분이 좋아졌다고 느낀다면 트립토판이 촉진시킨 세로토닌 분비 덕분이다.
적정량만 먹을 것
섭취량은 보통 하루 30~60g 정도가 적정량인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자 하는 등의 목적이 있을 때는 70g까지 권장량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다만 비만이 아닐 경우이다. 여러 건강 효과가 뛰어나지만 칼로리가 높으므로 많이 먹을 경우 당연히 비만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껍질 벗긴 땅콩은 냉장·냉동 보관
지방이 많은 식품이므로 산패하기 쉽다. 구입 후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보관 시에는 팩 혹은 밀폐 용기에 담아 서늘한 곳에 두는데 껍질 벗긴 땅콩은 냉장·냉동 보관하도록 한다. 껍질이 벗겨진 것과 안 벗겨진 것은 분리해서 보관하도록 하며 일단 곰팡이가 보이거나 산패한 냄새가 나면 독성물질이 생겨났을 수 있으므로 버려야 한다.
[Queen 최하나 기자] 사진 양우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