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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복지시설 학대인가, 지나친 편견인가-김군 사망사건의 진실
[그것이 알고싶다]복지시설 학대인가, 지나친 편견인가-김군 사망사건의 진실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1.11.20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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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복지시설 학대인가, 지나친 편견인가-김군 사망사건의 진실
[그것이 알고싶다]복지시설 학대인가, 지나친 편견인가-김군 사망사건의 진실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시설에서 사망한 김 군 죽음의 원인을 추적한다.

지역 복지시설에서 지내던 열여덟 김 군이 건강한 상태에서 갑자기 사망한 건 지난 여름이었다. 가족들은 시설의 학대 정황이 있다며 김 군의 죽음의 원인을 찾아나선다.

멍과 상처들이 신체 곳곳에서 발견되자 가족들은 학대의 증거라고 주장하고, 시설에선 김 군의 자해가 있었다고 맞선 주장을 내세운다.

학대를 의심하는 가족과 자해를 오해한 것이라는 시설 측,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김 군 사망의 원인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해본다.
 

# 몸에서 발견된 멍과 상처들
 

지난 6월 5일 전라남도 화순에 위치한 한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던 김모(18) 군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었다. 시설 관계자들은 김 군을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병원에 도착한 가족들. 그런데 가족들을 더 놀라게 한 것은 아들의 몸 곳곳에서 확인된 멍과 상처들이었다. 김 군을 응급 처치하던 병원에서도 김 군의 몸에 남은 상처들을 보고 학대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아들이 왜 갑자기 사망했는지 그 이유를 꼭 알고 싶었던 가족들.

그런데 경찰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 병원 응급실로 향하던 그때, 시설 관계자로부터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아들의 사망에 시설 측은 관련이 없다고 잘 말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이었다.
 

“저희가 때려서 그런 게 아니라는 것 좀 꼭 이야기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시설 관계자 -
 

가족들은 이런 말에 오히려 시설에 대한 의심이 커졌다고 한다. 지난해 2월부터 복지시설에서 생활했다는 김 군은 장애가 있긴 했지만 건강했다고 한다. 2년이 채 되지 않던 기간, 김 군은 시설 안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던 걸까?

그리고 사고가 있던 날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자해의 흔적인가, 학대의 증거인가
 

시설 관계자들은 김 군 몸에서 발견된 수많은 상처들은 김 군 스스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적장애가 있던 김 군이 평소에 하던 자해의 흔적이라는 것. 그리고 낮잠을 자던 김 군이 깨워도 반응이 없어 병원으로 데려갔을 뿐, 김 군이 의식을 잃은 건 자신들도 이유를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이가 갑자기 상태가 좀 안 좋아져가지고, 어제부터 요새 자해가 좀 엄청 심하더라고요.”
“지금 CCTV는 우리가 의미 있게 달아본 적은 없습니다.”

- 시설 관계자 -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힘들다며 제작진에게 고충을 토로하기도 한 시설 측. 사실, 시설 측의 기록에는 김 군이 평소 자해를 해왔다는 내용이 남아있다.

그러나 시설 내부에는 CCTV가 없어, 평소 김 군이 어떻게, 어느 정도 수위로 자해를 했는지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긴 어려운 상황. 가족들은 김 군이 자해를 할 때도 있지만, 이렇게 심하게 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한다.

김 군의 사망 원인도 미스터리로 남았다. 경찰이 실시한 부검에서, ‘사인 미상’이라는 아주 드문 결과가 나온 것이다. 평소에 건강에 이상이 없었음에도 낮잠을 자다가 갑작스레 죽음을 맞게 되었다는 김 군. 그 죽음의 원인은 무엇일까?
 

“건강하던 아이가 저렇게 됐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 거죠.”
-유가족-
 

# ‘무릎 상처’에 주목
 

학대는 당연히 없었고 이용자들에게 헌신해왔다는 시설. 김 군은 정말 스스로 본인의 몸에 그 많은 상처들을 냈던 걸까.

김 군의 몸에 남은 흔적들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무릎 안쪽에 크고 동그랗게 생긴 상처. 자해로 만들어지기에는 부자연스러운 상처이기에 제작진은 이 ‘무릎 상처’에 주목했다.

시설 측은 김 군이 평소에 양쪽 종아리를 바깥으로 하고 꿇어앉는 일명 ‘개구리자세’ 혹은 ‘W자세’로 생활을 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 설명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5년, 10년 또는 그 이상 ‘W자세’가 습관화된 사람들을 취재했다.
 

“ ‘W자세’가 오히려 더 편해서. 그래서 그렇게 앉게 된 것 같아요.”
- ‘W자세’가 습관화 된 제보자

 

[그것이 알고싶다] 나를 기억해-열여덟 김군 사망사건의 진실
[그것이 알고싶다] 나를 기억해-열여덟 김군 사망사건의 진실

 

 

# 김 군이 남긴 ‘다잉 메시지’
 

김 군이 시설에서 생활하기 전 다니던 특수학교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김 군을 활발하고 밝은 아이라고 기억한다. 화단에 물을 주는 것을 좋아해 한때 농부를 꿈꾸던, 음악을 들으며 서툰 몸짓으로 춤추던 김 군. 그런 김 군이 왜 목숨을 잃어야 했는지 진실이 꼭 알고 싶다는 가족들.

목격자도 CCTV도 없는 상황에 김 군의 죽음에 관해 유일하게 남은 객관적 증거는 김 군의 시신. 제작진은 김 군의 몸에 남은 상처들과 부검감정서를 분석했다.
 

“발달 장애가 있었다곤 하더라도 청소년이 심정지가 오는 상황은 대단히 흔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응급의학과 김대희 교수
 

십여 명에 달하는 각 분야 의료진의 자문, 상처의 분포를 파악하기 위한 메디컬 일러스트와 3D모델링 작업 그리고 신체 곳곳에 상처가 생길 수 있는 여러 가능성에 대한 시뮬레이션까지….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다각도의 분석을 통해 김 군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다양한 분석을 통해 윤호 군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추적한다.

최대한 객관적·과학적으로 이뤄진 작업, 김 군은 자신의 몸에 어떤 메시지를 남겼을까?

오늘밤 11시 10분 ‘그것이 알고 싶다’ ‘나를 기억해 – 열여덟 김윤호 사망사건의 진실’ 편에서는 김 군이 시신에 남긴 메시지를 통해, 복지시설에서 윤호 군이 보낸 시간들을 재구성해본다.
 

“자해라는 단어 한 마디로는 설명이 안 되는 거죠.”
- 조선대 법의학교실 김윤신 교수
 

과연, 김 군의 무릎 안쪽에 남은 상처는 어떻게 남게 된 것일까? 연출 정재원, 글·구성 박성정.
 

[Queen 박소이 기자]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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