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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생활의 지혜
일상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생활의 지혜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12.12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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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생활 속
재테크 이야기

2012년 유망한 금융상품은?

 

 

 


2011년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곤혹스런 시기였던 반면, 안정형 상품 투자자들은 안도의 숨을 쉰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코스피 지수는 2천200포인트를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럽 발 재정위기 우려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8월 이후 큰 폭의 하락장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채권형 투자 상품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한국은행이 올 들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했지만, 장기채권 금리는 지난해 연말 수준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연초 3.5%선에서 출발해 한때 4.1%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3월 이후 꾸준히 하락하여 3%대 중반의 금리 수준을 유지했다. 그 결과 시중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국공채형 펀드들은 대부분 올 한 해 4~6% 수준의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내년에도 주식 투자자보다 채권 투자자가 웃는 한 해가 될 수 있을까?

안정추구형 투자자라면
원금 보전을 선호하는 안정성향의 투자자라면 현재의 저금리 국면이 매우 불만스러울 것이다. 4%를 밑도는 은행 예금 금리는 이자소득세(주민세 포함 시 이자소득의 15.4%)를 고려할 때 사실상 물가상승률도 따라잡지 못하는 마이너스 실질금리 상품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상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외 경기 여건이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물가 부담은 낮아지고 있어 금리 인상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의 저금리 기조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1년 이내의 단기 운용자금이라면 은행권 정기예금 상품이나, 국내채권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그러나 3년 이상 장기 보유할 자금이라면 고금리 통화 강세국에 주로 투자하는 해외채권형 펀드 상품을 추천한다.

적극투자형 투자자라면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 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이탈리아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탈리아가 무너진다면 프랑스와 스페인의 운명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현 시점에서 주식형 자산에 대한 투자를 적극 권유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러나 최근 주가 하락으로 장기 여유자금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과거 어느 때보다 주식시장에 진입하기 좋은 가격대에 들어섰다. 과거 코스피 2000선을 넘었던 2007년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약 70조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0년에 영업이익은 95조원을 돌파하였고, 올해는 100조원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돈은 크게 늘었는데 주가지수는 아직 2007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유럽 관련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완화된다면 주식시장은 빠른 반등이 기대된다. 한국 경제의 밝은 미래를 믿는다면 적립식 펀드의 형태라도 조금씩 주식형 자산을 늘려나갈 것을 추천한다.

 

최성호 애널리스트는…
현 우리은행 PB사업단 펀드리서치 팀장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대우경제연구소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를 거쳤으며 연기금과 외환보유액 등 국부자산 관리를 9년 동안 담당한 자산운용전문가
문의 02-2002-5351

 

 

 

 

 

 

 

 

 

 

 

 

Part 2
생활 속
미학 이야기

‘내’가 변하고 행동할 때 기적은 일어난다.

 

“여보! 이 바지 좀 옷장에 걸어놓으면 어디가 큰일 나?” “빨래 통이 민망해, 양말짝들은 만날 방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은혜, 너 화장실 바닥이 이게 뭐냐! 응? 수건 좀 똑바로 걸어 놔!” “지혜! 책가방 좀 제자리에 갖다 놔!” “설거지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안 보여? 이 고춧가루 여기?” “가위 또 어디 갔어? 뭐든지 제자리에 놔야지! 한 사람도 한 가지도 맘에 들게 제대로 하는 게 없어.” 내 모습이었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1960년대 경상도 모 지방 가문에서 태어나 예의, 교양, 웃어른에게 제대로 하는 법을 상당히 강조하는 마을에서 성장했다. 다섯 남매의 셋째 딸, 아버님은 늘 원리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한 분이셨고, 어머님은 정확하고 깔끔하시며 정리 정돈을 많이 강조하셨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못이 있었고 자기 못에 옷을 걸어 놓아야 혼나지 않았다. 손톱깎이는 엄마 경대 왼쪽 앞에 있어야 했고 가위는 쓰고 난 직후 바느질 통에 넣어 경대 왼쪽 옆에 두어야 했다. 이것은 지역문화에 영향을 받은 우리 집안의 문화각본과 우리 조상 대대로 내려온 집안의 가족각본이다.
내가 성인이 되었을 때는 이런 교육들로 내 삶의 모습들은 이미 정해졌고 나는 그 모습들을 유지할 의무가 있는 것처럼 그 의무에 충실하게 살아 왔다. 즉, 내 나이 마흔이 됐을 때까지 내가 배운 대로 사람을 판단하고, 아이들에게 그 모습대로 살기를 강요하고 그렇지 못할 땐 혼내고 잔소리하며 싸워서라도 그 모습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살아 왔다. 제자리에 있지 않은 가위, 방바닥에 놓여 있는 양말짝, 단정하지 못한 자세, 응접실에 놓여 있는 책가방 등으로 식구들을 오랫동안 힘들게 하며 살았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나는 이것이 평소 잘 의식하지 못한 채 나의 인생무대에서 내가 연기하는 시나리오 즉 나의 각본 중 일부분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이러한 나의 가정은 가족의 ‘안식처’라기 보다 기숙사 사감이 검열하는 엄한 전통의 기숙사 같았을 것이다.

부모교육에 참석했던 한 엄마의 고백이다
중요한 사실은, 우리 각자는 내가 강조 받으면서 배워 온 모습에 익숙해져서 내 삶의 방식이 인간행동의 근본이라고 느낀다는 것이다. 옷이 제자리에 걸려 있어야만 착하다고 교육받은 아내는 옷을 방바닥에 놓는 남편을 보고 가정교육이 잘못됐다고 따지고, 그렇게 ‘정확하고 똑바른’ 것을 강조하지 않고 그대로 자유로운 환경에서 성장한 남편은 아내를 보고 “무슨 여자가 어떻게 가정교육을 받아서 이렇게 까다롭고 말이 많을 수 있을까?” 하는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둘 다 “내 생각이 근본에 맞는다”라고 하고 “당신은 생각하는 근본이 틀렸다”라고 언성을 높이며 싸운다. 누구 생각이 옳고 그르다를 떠나서 다른 부모님 밑에서 다른 면에 강조를 받으며 성장해 온 것뿐이다.
가정 싸움의 가장 큰 이유는 머리에 저장된 각본 메시지들을 잘 검토하지 않고 무조건 강요한다는 것이다. “내가 이혼하면 했지, 저 낮잠 자는 버릇은 꼭 고쳐 뇌야 해”하며 열을 뿜는 아내, 여자가 목소리 크다고 싫어하는 남편, 이런 미워하고 싫어하는 감정의 모든 각본적 메시지들이 내 머릿속에 많고 강하게 영향을 미칠수록 나는 성장 과정의 노예가 되어 현재 내 앞에 있는 사람과 사랑스런 관계를 유지하는 데는 전혀 힘을 쓸 수가 없다.
그러면 우리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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