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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서 '재향군인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 … IBM·GM 보다 높은 평가 받아 
삼성전자, 美서 '재향군인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 … IBM·GM 보다 높은 평가 받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1.29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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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법인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 미국법인 홈페이지 캡처)

군인에 대한 존경심이 각별한 미국에서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에서 '재향군인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에선 해외기업이지만 재향군인들로부터 IBM·GM·엔비디아 등 자국의 주요 제조기업보다 높은 평가를 받아 삼성전자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재향군인을 위한 최고의 고용주(Best Employers For Veterans 2021)' 조사에서 선정된 200개 기업 중 50위에 올랐다.

정규군·주방위군·예비군 등 미군 복무 경험이 있는 재향군인 중 현재 취직한 이를 대상으로 한 조사인 만큼, 선정된 200곳의 대부분인 총 186곳이 미국 기업이었다. 미국 기업이 아닌데도 선정된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14개 기업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조사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200대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아시아 기업 중에서도 닛산(65위)·혼다(86위)를 제치고 순위가 가장 높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IBM(55위)·GM(63위)·엔비디아(75위) 등 미국 현지의 주요 제조기업보다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미국에선 매년 약 20만명씩 민간 노동시장으로 유입되는 전역자들의 취업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019년 3.1%였던 재향군인의 실업률은 지난해 6.5%까지 높아졌다.

특히 이들이 일을 할 수 있는 질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미국에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입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전역 후 민간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기업 직무를 이해할 겨를도 없이 생계를 위해 취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결국 미국의 재향군인들은 전역 후 자신의 능력과 어울리면서도 대우가 좋은 직장을 찾는 게 매우 어렵다는 지적이다. 미국상공회의소가 지난 2011~2016년 전역한 재향군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을 했더라도 그 중 44%는 1년 만에 직장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전장에서 복귀한 재향군인들과 가족들이 기술 훈련을 받고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히어로즈 메이크 아메리카(Heroes Make America)' 프로그램에 창립 스폰서로 참여해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역시 재향군인들을 직접 채용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후손들에 대해서도 장학금을 지원하고, 전역 군인의 치료를 지원하는 '피셔 하우스' 재단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미국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추모의 벽'을 건립하기 위해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선 재향군인에 대한 이런 삼성전자의 고용 노력과 친화적인 근무 환경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가와 시민을 위해 봉사한 군인을 상당히 존경하는 미국 문화의 특성상, 삼성전자의 이번 선정은 그만큼 미국 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고용주(World’s Best Employers 2021)' 조사에서도 미국의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등을 따돌리고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재향군인을 위한 최고의 고용주'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진행됐으며, 최소 1000명 이상의 직원이 있는 사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5000명 이상의 미국 재향군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자들은 자신의 근무 조건과 다양성·포용력에 대한 고용주의 태도, 근무 환경이 재향군인에게 친화적인지 여부 등에 대해 평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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