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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밑반찬, 연근
국민 밑반찬, 연근
  • 최하나 기자
  • 승인 2021.12.1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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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한 식감의 담백한 맛을 지닌 연근은 ‘국민 밑반찬’으로 여길 만큼 친숙한 채소이다. 하지만 연근은 오랜 세월 한방에서는 약재로 쓰일 만큼 여러 건강, 약리 효과가 뛰어난 식품이기도 하다.

 

제철은 가을에서 겨울, 최근엔 일 년 내내 먹는다

아름다운 연꽃을 피우는 연의 땅속 줄기(혹은 뿌리)인 연근은 가느다랗게 자라다가 가을에 굵어져서 연근으로 수확하여 먹는다. 그러나 모든 연의 땅속 줄기로 자란 것을 먹는 것은 아니고 식용으로 재배된 것만 먹을 수 있다. 보통 자연 재배 시기는 가을인 10월에서 12월까지이나 최근에는 거의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다.

 

빈혈 예방&지혈 작용

겉모습은 흰 몸을 가지고 있지만 철분이 많아 빈혈 예방과 증상 완화에 매우 효과적인 식품으로 꼽힌다. 또 철분과 더불어 탄닌 성분이 풍부해 지혈 작용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부인병에서 오는 출혈, 결핵, 위궤양 등의 출혈성 질병은 물론 잦은 코피 등의 증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화를 돕고 위장을 보호

연근에는 눈에 띄는 독특한 성분이 있는데 바로 단면에서 즙처럼 흘러나오는 끈적한 진액 성분 뮤신이다. 점액 물질인 뮤신은 당단백(당질과 결합된 복합 단백질)의 한가지로 섭취된 단백질의 소화를 돕고 위 점막을 보호한다. 따라서 소화가 순조롭지 않은 경우나 소화기관이 허약한 경우 위장 질환에도 섭취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레시틴의 뇌 활동 증진 효과

채소이면서도 견과류에 많은 레시틴 성분이 풍부한 연근은 뇌 건강과 기능을 좋게 하는 식품으로도 꼽힌다. 레시틴 성분은 뇌신경 전달 물질의 생성에 관여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레시틴은 노화와 함께 줄어들게 되므로 연근 섭취는 치매를 막는 역할을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뇌 기능이 활성화되어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학습 능력 또한 개선되어 수험생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혈관 건강을 위한 채소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흡착해 배출시켜 혈액을 맑게 해준다. 혈액의 흐름에도 관여해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저혈압과 고혈압 모두의 증상 개선·예방에 도움을 준다. 칼륨 성분 또한 풍부해 염분 배출을 돕고 혈압 밸런스를 조율한다.

 

녹말이 비타민 C를 보호

비타민 C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다른 채소들보다 함유율 높은 편이고 먹었을 때 섭취되는 비타민 C의 양도 많다. 이유는 연근의 비타민C는 다른 채소들과 달리 녹말 성분이 감싸고 있어 수용성인 비타민C가 세척, 조리 과정에서 소실되는 양이 적기 때문이다. 비타민 C는 잘 알려진 대로 노화와 질병을 예방하는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등의 효과를 낸다.

 

호흡기 질환과 염증 해소에도 도움

연근은 염증을 해소하는 데도 효과를 보인다. 특히 구내염의 경우 연근 달인 물로 양치질을 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소염 작용, 수렴 작용 등으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기관지 염 등의 호흡기관 염증을 해소하는 데도 효과를 보인다. 기침을 멈추고자 할 때는 껍질째 갈아 마시기도 한다.

 

 

간 건강을 돕는 해독 킹

숙취해소, 해독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아스파라긴산, 알긴산과 비타민 C, B1, B2 등이 숙취를 풀어주고 피로 회복을 돕는다. 이런 숙취제거와 해독 작용으로 간에 좋은 음식으로도 꼽힌다. 모든 내장기관의 활동을 원활하게 해 신진대사 활동이 좋아지고 숙면을 취하도록 도와 피부 미용에도 좋다.

 

데칠 땐 식초를 넣어 하얗게

철분을 많이 함유한 연근은 갈변하기 쉬운데 특히 쇠가 닿는 부위가 변색되기 쉽다. 요리할 때는 떫은맛을 없애기 위해 보통 데쳐서 활용하는데 삶을 때 식초를 넣으면 하얗게 삶아진다. 고를 때 생 연근은 길고 굵으며 속이 흰 것을 고르며 잘라서 데친 경우 연근 단면의 동그란 구멍이 일정한 크기인 것으로 고른다.

 

Tip

생 연근 보관 온도는 약 10~24℃의 상온이 적당하고 껍질을 벗겨 씻은 것은 5℃ 이하로 냉장 보관하도록 한다.


[Queen 최하나 기자] 사진 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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