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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의 특별한 맛, 크리스마스 케이크&브레드
성탄절의 특별한 맛, 크리스마스 케이크&브레드
  • 최하나 기자
  • 승인 2021.12.24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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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을 행복하게 만드는 크리스마스 음식들. 그중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빵! 올 성탄절엔 어떤 케이크를 고를지 다양한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빵 스토리를 살펴보자.

 

서구의 명절 음식, 크리스마스 브레드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것은 유럽의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아닐까. 꼭 크리스마스 시즌에 유럽 여행을 다녀오지 않았더라도 다양한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성탄절 시즌에 생겨나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본 적이 있을 테니 말이다. 서구의 가장 큰 명절이라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엔 그들에게도 우리처럼 챙겨 먹는 음식이 있고 그중 대표적인 것이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빵이다.

 

다채로운 형태의 유럽 노엘 케이크들

우리나라에서도 성탄절 무드의 피크 시즌인 크리스마스이브가 되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하나씩 꼭 챙기곤 한다. 국내에서는 둥그런 케이크에 산타클로스나 ‘Merry Christmas' 문구 장식을 올린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 특급 호텔의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에만 한정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실 유럽에선 크리스마스에 먹는 케이크와 빵은 나라마다 다양하다. 둥근 형태를 띠기도 하고 바게트처럼 별다른 형태적 특성 없이 반죽 채로 구운 듯한 것이 있는가 하면 통나무 형태를 본뜬 것도 있다.

 

달콤한 과일 풍미의 파네토네

둥그런 형태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이탈리아의 ‘파네토네(Panettone)'이다. 크림, 장식 등이 없어 케이크라기보다는 빵에 가까운 파네토네는 버터와 달걀, 말린 과일, 설탕으로 만든다. 따라서 과일향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밀라노에서 주로 먹는 케이크로 밀라노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샴페인이나 와인 등 단맛이 있는 음료와 먹는다. 천연 효모를 사용해 반죽을 숙성시켜 만들므로 장기 보관이 가능한데 이탈리아에서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떼어먹는다.
 

 

초콜릿 통나무 케이크 부쉬 드 노엘

프랑스의 전통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부쉬 드 노엘(Buche de Noel)’이다. 명칭은 크리스마스 장작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장작으로 때던 통나무 모양을 본뜬 형태로 표면을 거친 나뭇결같이 표현하기 위해 초콜릿 크러시, 크림이나 파우더 슈거 등을 뿌려 데코레이션한다. 유럽에서 가장 장식적인 크리스마스 케이크라고 할 수 있다. 기본 형태는 롤케이크처럼 긴 원통형이라 홈베이킹 메뉴로도 활용된다.

 

통나무를 본뜬 데코레이션

부쉬 드 노엘의 반죽은 기본 스펀지케이크 반죽에 코코아 파우더와 다크초콜릿 등을 더해 부쉬 드 노엘 특유의 초콜릿 빛 빵 반죽을 만든다. 한마디로 초콜릿 롤케이크를 만들고 그 위에 초코크림 등의 나무 느낌을 낼 수 있는 장식을 더하는 것이다, 초콜릿 크림과 초코 크러시로 장식한 표면 위에 파우더 슈거를 뿌려 눈 덮인 나무 장작처럼 데코레이션 한다. 성탄절 시즌이면 제과점이나 호텔 베이커리에서 부쉬 드 노엘을 사전 주문받아 판매하기도 한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슈톨렌

유럽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중에서 단연 독일다움을 보여주는 슈톨렌(Stollen)은 겉모습은 매우 소박하다. 특별히 모양을 내지 않고 반죽 그대로 구워낸 것만 같은 형태를 띠는데 내실을 다진 빵이라 무게는 부피에 비해 무거운 편이다. 슈톨렌은 크리스마스 즈음에 구워 먹는 다른 케이크와 달리 독일에서는 이 빵을 일찍부터 구워두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를 기다리며 매일 한쪽씩 잘라먹는다.

 

럼주와 마지팬의 풍미

슈톨렌은 건포도를 비롯, 말린 과일이 많이 들어가는데 큼직한 무화과 조각을 씹는 맛이 일품이다. 밀가루와 거의 같은 비율로 들어간다고 할 만큼 많은 양의 견과류가 들어가 영양상으로도 우수하고 럼주에 절인 말린 과일을 사용해 풍미도 훌륭하다. 반죽은 파네토네와 마찬가지로 발효 반죽을 사용하고 견과류로 만드는 마지팬이 들어가 고소하고 달콤하다. 버터가 많이 들어가므로 칼로리는 조금 높은 편이다.

 

Tip 홈베이킹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때는 파우더 슈거를 바로 식탁에 내기 전 뿌려야 미리 녹는 일이 없이 케이크 위에 눈이 내린 듯한 느낌을 낼 수 있다.


[Queen 최하나 기자] 사진 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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