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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주는 건강한 미식, 굴
바다가 주는 건강한 미식, 굴
  • 최하나 기자
  • 승인 2022.01.0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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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제철인 굴은 예부터 동양과 서양 모두에서 건강과 미각을 위한 식품으로 꼽혀왔다. 유럽과 우리나라의 굴에 관한 미식 이야기와 건강 효과, 굴 요리 레시피.

 

동·서양이 모두 즐기는 미식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11월부터 2월이 제철로 꼽힌다. 전통적으로는 서해안이 굴 생산지로 유명했지만 최근엔 다양한 지역에서 생산되고 특히 통영산 굴이 유명하다. 서해 지역 굴은 작은 편이고 남해 지역 굴이 크기가 큰 편이다. 굴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특별한 음식으로 여겨져 왔다. 서양에서도 굴 요리는 매우 고급 요리로 여기며 귀족이나 왕족 등 부유층이 즐겨온 음식이었다.

 

로마와 프랑스의 굴 사랑

서양에서의 굴 미식 문화는 로마의 황제들 사이에도 성행해서 이탈리아 해안 지방의 굴로 만족하지 못해 영국으로부터 공수해 오기도 했다. 18세기 무렵에는 프랑스 왕가에서 굴을 즐겨 먹었는데 지금도 프랑스에서는 껍질째인 생굴에 레몬즙을 뿌려 먹는 것을 즐긴다. 회처럼 생선이나 수산물을 생으로 먹는 문화가 드문 서양에서 생굴을 먹는 식습관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꼽힌다.

 

 

김장철과 겹치는 굴 시즌

우리나라에서는 굴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가 발달되어 있는 편인데 특히 김치를 담글 때 양념에 같이 버무려 김치 맛을 시원하게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김장철은 한국에서 보통 11월과 12월에 있는데 굴 제철과 겹치는 시기라 신선한 굴을 김장김치에 넣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생굴은 물론 젓갈까지

생굴을 먹는 또 다른 방법은 초고추장을 찍어 먹거나 겨자 간장 찍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익혀 먹는 요리로는 굴솥밥, 굴국밥, 굴찜, 굴전 등 그야말로 다양하다. 굴을 염장 식품으로 먹는 어리굴젓 또한 우리 민족만의 굴 맛이라 할 수 있다. 크기가 큰 남해안 굴은 시원한 맛이 강하고 작은 서해안 굴은 진하고 담백한 편이라 굴 산지에 따라 요리에 맞는 굴을 선택한다.

 

바다가 주는 가장 좋은 식품

굴의 건강상 효능 역시 동서양 모두에서 잘 알려져 있는데 예부터 서양에서는 남성들 사이 스태미나식으로 인식되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동의보감에 ‘몸 건강을 튼튼히 할뿐더러 살결과 얼굴빛을 밝고 환하게 하는 식재료로 바다에서 얻는 음식 중 가장 좋은 음식’이라 적고 있어 여성에게 좋은 음식으로 여겼다.

 

셀레늄·타우린의 활약

주목할 만한 성분은 셀레늄과 타우린으로 셀레늄은 항산화 작용을 해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질병과 노화를 방지한다. 세포 기능을 활성화시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중금속 등의 독성 물질 해독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또 뇌세포를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하고 타우린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의 밸런스를 조절, 심혈관 질환을 방지한다.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라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데 숙취 해독에 타우린 성분 음료를 먹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면역력과 피부를 위한 아연의 효과

굴은 다양한 무기질 류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철분을 다량 함유해 적혈구 형성을 도와 빈혈에 좋다. 풍부한 아연은 면역력을 향상시켜 세포 생성을 강화한다. 또 세포 분열에 필요한 성분으로 DNA·단백질 합성을 통해 신체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피부 조직 또한 재생시켜 탄력 있고 맑은 피부를 만든다. 이 밖에 칼슘, 구리, 마그네슘, 요오드 등도 풍부하다.

 

뼈와 뇌를 건강하게

함유 성분인 오메가3는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이상적으로 유지되도록 한다. 햇빛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비타민D 성분이 함유되어 칼슘과 함께 뼈 건강을 좋게 하고 골다골증을 예방해 준다. DHA 성분은 뇌 기능을 활성화해 기억력을 좋게 하고 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

 

유백색에 탄력 있는 것으로 고를 것

몸에 이로운 굴이지만 신선도가 매우 중요하다. 부패가 쉬우므로 식중독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굴은 찬 성질 식품이므로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과 같이 먹으면 좋다. 굴을 고를 때는 굴 몸통에 청색 빛이 돌면서 전체적으로는 유백색을 띠는 것으로 고른다. 테두리는 선명한 검은색을 띠고 표면이 매끈한 것이 좋다. 손으로 살짝 눌렀다가 뗐을 때 탄력이 느껴지며 금방 누른 자국이 회복되는 것이 신선하다.

 

무장아찌 굴밥

재료 무장아찌 80g, 굴 150g, 불린 쌀 2컵, 물 1과 2분의 1컵, 홍고추 2분의 1개, 청양고추 2분의 1개 양념 : 참기름 1 큰 술 양념장 : 설탕 1 작은 술, 간장 3 큰 술, 물 1 큰 술, 참기름 1 큰 술, 다진 파 1 큰 술(대파의 흰 부분)

만드는 법

1. 무장아찌는 얇게 채 썬다.
2. 홍고추와 청양고추는 씨를 발라낸 뒤 작게 다진다.
3. 채 썬 무장아찌는 참기름으로 밑간한다.
4. 굴은 흐르는 물에 하나씩 씻어 준비한다.
5. 밥솥에 불린 쌀에 물을 넣은 뒤 굴을 올려 밥을 짓는다.
6. 다진 홍고추, 청양고추와 양념장을 섞어 간장 양념장을 만든다.
7. 지어진 밥에 밑간한 무장아찌를 넣어 한 번 더 섞고, 간장 양념장을 곁들여 마무리한다.

Tip 굴을 빼고 밥을 지어 무장아찌와 비벼도 좋다. 굴 대신 나물을 넣어 밥을 짓거나 굴밥에 부추, 당근을 썰어 넣으면 색감을 살린다. 무장아찌가 없다면 무채를 넣어 본다.


[Queen 최하나 기자] 사진 양우영 기자 참고자료 농촌진흥청 농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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