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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던스로, 소리꾼으로' 고영열의 유쾌한 시간 (full ver.) [퀸TV(Queen)]
'라비던스로, 소리꾼으로' 고영열의 유쾌한 시간 (full ver.) [퀸TV(Queen)]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1.12.2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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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초대석

 

 

 

Q 1년 만에 다시 만나는 자리예요. 어떻게 지냈나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많은 분들 앞에서 공연을 다시 할 수 있게 됐어요. 그래서 아주 활력 넘치게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Q 최근 어떤 공연들 준비하고, 했었는지 소개해주세요.
10월에 앨범을 내면서 발매 기념 콘서트 <초월>을 했었고요. 이전에도 마이크 없이 하는 공연을 해왔었는데, 이번에 다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돈화문 국악당에서 60명 남짓 관객분들을 모아 놓고, 혼자 피아노 치면서 하는 무대를 만들었어요. 공연 이름이 <내 인생의 춘하추동> 이었는데요. 제가 직접 만든 노래, 선택한 노래를 길게 풀어서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었어요. 또 최근에는 라비던스 팀으로서 세종문화회관에서 오케스트라와 공연을 했어요. 정말 큰 무대, 작은 무대를 오가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계절이었어요.

Q 공연마다 소감이 달랐을 것 같아요.
<초월> 콘서트는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이라서 화려한 조명과 음향, 많은 분들과 함께 작업했어요. 그만큼 완성도 있는 공연이 나온 것 같고,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반면 <내 인생의 춘하추동>은 혼자서 이끌어가는 공연이 었어요. 4일에 걸쳐서 6회 공연을 했는데 매번 레퍼토리를 겹치지 않게 했어요. 합쳐서 50곡 넘게 들려드리게 됐죠. 그래서 모든 걸 보여드려야 하는 만큼 감회가 남달랐어요. 라비던스와 함께한 무대는 더 많은 팬분들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죠.

Q 노 마이크 공연은 어떤 공연인지 궁금해요
2019년에 <고영열의 미니콘서트>라는 시리즈로 1년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매번 콘서트를 열었어요. 합정동 아주 작은 공연장에서, 30분 정도 관객분들 모시고 했었는데요. 그때는 공연 예약 페이지도 제가 다 열고, 포스터도 일러스트로 디자인해서 만들고요. 매 달 신곡도 냈어요.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거의 2년 동안 못했죠. 그러다가 이제 다시 할 수 있게 된 건데, 가장 다른 점은 그 때는 티켓팅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어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오실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했어요. 사랑해주시는 게 느껴졌어요.

Q 마이크 없이 관객을 이끌어가는 것이 힘들지는 않나요?
배에서 꼬르륵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관객과 가깝고 적나라한 공연이에요. 그렇지만 음향 장비 없이 제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어서 저로서도 도전이자 시험이죠. 보시는 분들도 ‘충격적이다’는 후기를 많이 보내 주세요. ‘이전에 보지 못했던 공연’이라는 칭찬을 들을 땐 기분이 너무 좋죠.

Q 최근 공연을 되짚어 봤을 때, 떠오르는 순간이 있나요?
돈화문 국악당에서 했던 <내 인생의 춘하추동>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걸쳐서 모든 레퍼토리가 한 곡도 안 겹치게 구성했어요. 저의 음악인생, 세월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어요. 그래서 의미가 깊었죠.

Q <풍류대장> 무대에도 서고 있는데, 멤버들 없이 서바이벌 무대에 서니 기분이 어땠나요?
우선 매우 외롭고요. 두 번째 서바이벌 무대인데, 지금은 제 역할이 더 커졌어요. 멤버들이 있을 때는 다 같이 했지만 이제는 제가 100%를 다 해내야 하니까요. 또 출연진 분들이 모두 국악 선후배님들이라 더 떨리기도 해요.

Q <팬텀싱어>와는 마음가짐이나 전략이 많이 다를 것 같아요.
사실 출연 고민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어쨌든 한국 음악을 대중분들께 소개하기 위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저도 꼭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요. 함께 출연한 선후배님이 똑같은 생각으로 오셨기 때문에 굉장히 배울 점이 많아요. 모두가 국악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로 모였거든요.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소리꾼으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현장입니다. 국악인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고민들도 쉽게 나눌 수 있어서 의지가 되고요.

 

 

Q 10월에 발매한 앨범 <초월>을 소개해주세요.
소리꾼이긴 하지만 크로스오버도 하고,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었는데요. 그런 경험들이 저에게 장르를 초월하는 경험을 선사했어요. 그래서 앨범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초월>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Q 음악은 언제 시작했나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수영선수를 꿈꾸면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폐활량에 도움이 되는 게 뭐가 있을까 하고 판소리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또 수영을 하고 있었던 터라 판소리가 생각보다 순조롭게 잘 되더라고요. 그래서 재미를 붙일 수 있었어요. 그렇게 한 해, 한 해 해오다 보니까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Q 수영을 그만두고, 판소리로 바꾸기까지 고민은 없었나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스트레스도 풀리고요. 판소리 연습을 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렸어요. 그래서 사춘기가 딱히 없었어요. 어머니한테 혼나면 연습실에 가서 시원하게 한 번 노래하고, 다시 집에 잘 들어가고 했죠.

Q 여전히 노래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리시나요?
지금은 그때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어릴 때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좋기만 했다면 지금은 연습하면 할수록 부족한 부분이 보이거든요. 그래도 지금도 전통 판소리 연습하는 게 재미있기는 마찬가지예요.

Q 고영열이 생각하는 국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요즘 말로 하면, 한국 음악이 가진 바이브가 있거든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선율이 국악에 담겨 있거든요. 그게 참 매력인 것 같아요. 어떤 국악이든 선율만 들어도 가슴 찡한 게 느껴지잖아요.

Q 감정에 공감하도록 만드는 가수인 것 같은데요. 노래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공감이에요. 노래의 최종 목표는 듣는 사람이 그 감정을 잘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판소리 용어로 보면, ‘이면’이라고 하거든요. 곡의 정서를 잘 표현하고, 관객분들이 느끼게 할 수 있게 노력해야죠.

Q 유튜브도 굉장히 열심히 하고 계시던데요.
네. 채널 고영열 많이 사랑해주세요. 기획은 직접 하고 있고요. 촬영과 편집은 피디님이 따로 계세요. 이제 욕심을 내서 다양한 콘텐츠를 많이 찍어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음향 유튜버 같은 걸 하고 싶은데, 회사에서 ‘팬들이 좋아하는 걸 하라’고 하셔서 고민 중이에요. 먹방 같은 거 제가 잘할 자신이 있거든요.

Q 인생의 좌우명은 무엇인가요?
‘불가능은 노력하지 않는 자의 변명이다’예요. 할 수 없는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뿐이죠. 모든 걸 이루고 싶고, 하고 있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모든 걸 가능케 해야죠.

Q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나 음악이 있을까요?
<팬텀싱어>를 통해서 국악이 생각보다 대중적이라는 걸 알았고요. <풍류대장>에서는 국악의 더 큰 가능성을 봤어요. 오히려 제가 더 편견을 갖고 있었더라고요.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장르라 더 노력을 해야죠. 그리고 작품도 많이 남겨야 하고, 다른 아티스트 분들과 협업도 해보고 싶어요.

Q 2021년은 어떤 한 해였나요?
이렇게 빠르게 지나갈 줄 몰랐던 해였어요. 앨범, 공연, 방송, 유튜브까지. 제가 내년이면 계란 한 판의 나이가 되는데, 그 기념으로 더 열심히 해 볼 생각입니다. 30대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해야죠.


인터뷰 송해리 기자 | 사진·영상 양우영 기자 | 영상편집 안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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