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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한국 경제, 비호처럼 도약하는 한해 되길 소망”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한국 경제, 비호처럼 도약하는 한해 되길 소망”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12.30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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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기업경영 전 과정, 사회 눈높이에 맞춰야"
최태원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은 2022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기업경영의 전 과정을 사회 눈높이에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앞두고 30일 공개한 신년사에서 "기업부문부터 새로운 역할을 자각하고 실천에 나섰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우선 올 한 해를 '끝나지 않는 코로나의 긴 터널 속에서도 소처럼 묵묵히 전진한 한 해'로 회고했다. 그러면서 "대외여건의 악화일로 속에서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거뒀고, 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기업, 국민에게 감사를 표했다.

최 회장은 "지금 우리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위에서, 새로운 차원의 난제들을 마주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해 제조업 패러다임을 탄소중립형으로 전환해야 하고, 디지털 전환과 같은 4차산업혁명의 물결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중 패권경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 등 국제관계의 새로운 리스크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세계최고 강자들과 승부해 이겨내야 한다"며 "우리가 과거에 이룩한 성과와 질서에 머물러서는 추락하는 길 뿐이다. 전혀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결기와 도전정신을 발휘해야 성장과 발전을 계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과거 개발연대에는 많은 이윤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사업보국'이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고, 기업의 역할도 달라져야 할 때"라며 사회에 눈높이를 맞출 것을 제안했다.

이어 "저출산과 같은 국가적 과제나 기후변화와 같은 지구적 과제의 해결방향에 부합해야 하고, 이런 과제 속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 만들어내는 것이 기업의 새로운 역할"이라며 "이에 대한 관심과 인식, 실천이 늘어나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지속성장국가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업이 새로운 역할에 관심을 갖고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드는 '동기부여 매커니즘'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국가가 큰 틀에서 기업 성과에 플러스 되도록 동기부여 매커니즘을 잘 만들면 기업은 국가적 과제를 내부화하고, 활용 가능한 모든 툴을 동원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관 파트너십도 한 단계 올라서길 바란다"며 "그동안 민관 협력은 정부가 앞장서고 기업은 따라가는 형태가 많았지만, 새로운 역할에 관심을 갖거나, 성공한 사업 모델을 만드는 기업이 많이 나오려면, 국가·사회가 기업 부문의 고민과 해법에 귀 기울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간이 제안하고, 정부가 도와주는 방식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며 "그러면 반대로 정부가 제안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민간이 더 몰입해 참여할 것이며, 진정한 민관 협력 풍토가 확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021년은 신축년으로 소띠 해가 묵묵히 전진하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한국경제가 비호(飛虎)처럼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우리 기업들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더욱 능동적인 역할을 고민하고 힘쓰겠다"고 말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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