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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이어 동서식품까지…7년6개월 만에 커피값 올린다
스타벅스 이어 동서식품까지…7년6개월 만에 커피값 올린다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1.07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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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스타벅스 한국프레스센터점에서 고객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서울 중구 스타벅스 한국프레스센터점에서 고객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원두값이 치솟고 물류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국내 커피 가격도 연이어 오를 전망이다. 국내 1위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와 원두·믹스커피 제조사 동서식품이 7년6개월만에 커피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7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스타벅스에서 판매 중인 음료 53종 중 카페 아메리카노·카페라떼를 포함한 음료 46종 가격이 각 100~400원씩 인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카페 아메리카노·카페 라떼·카푸치노 포함 음료 23종은 400원 △카라멜 마키아또와 스타벅스 돌체 라떼·더블 샷을 포함한 음료 15종은 300원 △프라푸치노 일부를 포함한 음료 7가지는 200원 △돌체 블랙 밀크 티는 100원 오른다.

모바일 쿠폰 사용과 관련해 가격 인상 전 구매한 쿠폰의 경우 음료를 변경하지 않는다면 따로 추가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쿠폰과 다른 음료를 구매할 경우에는 발생하는 차액만큼만 지불하면 된다.

예를 들어 가격 인상 전 구매한 카페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으로 인상 후 아메리카노를 구매할 경우 추가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모바일 쿠폰을 사용할 경우) 동일한 음료는 예전 금액으로 사용 가능하다"며 "추가금을 내고 음료를 바꿀 때는 인상된 금액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동서식품도 오는 14일부터 커피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맥심 오리지날 170g 리필 제품은 5680원에서 6090원으로 7.2%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 제품은 1만1310원에서 1만2140원으로 7.3%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은 1만4650원에서 1만5720원으로 7.3% △맥심 티오피 275㎖ 제품은 1200원에서 1290원으로 7.5% 오른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국제 커피가격을 포함한 주요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금번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등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도 이같은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계획이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가격 인상 압박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국제 커피 가격은 지난해 4월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국제 아라비카 원두의 가격은 2020년 1파운드 당 113센트에서 2021년 12월에는 230센트로 103.5% 올랐다. 같은 기간 커피믹스의 원료로 사용되는 야자유 가격은 54.8%, 설탕 가격은 16.7% 상승했다.

아라비카는 세계 원두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대표 품종인데,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과 냉해 피해에 따라 가격이 뛰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해 초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100년 만에 물 부족 현상을 겪은 데 이어, 7월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갑작스러운 한파까지 겪어야 했다.

아라비카 원두의 대표 산지인 에티오피아 역시 지난 8월부터 내전이 확산되면서 커피 농가와 현지 물류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상황이다. 여기에 글로벌 물류대란까지 겹치면서 원재료 가격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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