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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함께 훈련하는 한화 투수 김기탁 ... "많은 기술적인 조언 듣고 있다"
류현진과 함께 훈련하는 한화 투수 김기탁 ... "많은 기술적인 조언 듣고 있다"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2.01.12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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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김기탁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김기탁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좌완 투수 김기탁(24)은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제주도 전지훈련을 함께하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기탁은 지난 6일부터 류현진, 장민재(32‧한화), 이태양(32‧SSG)과 함께 제주도로 건너가 2022시즌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20년 프로에 데뷔한 김기탁은 처음으로 류현진과 함께 운동하는 기회를 잡았다.

김기탁은 11일 오후 뉴스1과 통화에서 "류현진 선배와는 일면식도 없었다. 처음 민재형한테 '류현진 선배와 함께 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할래?'라는 연락을 받고 많이 당황스러웠다. 당연히 좋다고 했지만 사실 안될 줄 알았다. 이후 함께 제주도에서 운동하자는 연락을 다시 받고 신기했다"며 이번 훈련에 참가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평소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제주도로 훈련 장소를 바꿨다. 지난해에는 장민재, 이태양과 2021시즌 은퇴한 김진영(30)이 함께 했지만 올해는 김기탁이 김진영을 대신했다. 모든 비용은 류현진이 전액 지불하고 있다.

류현진과 처음으로 훈련을 함께 한 김기탁은 "좋은 공부를 하고 있다"며 웃었다.

지난 2020년 프로 무대에 등판한 김기탁은 겨울 동안 개인 훈련을 하는데 경험이 부족,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빅리그에서 뛰는 선배와 훈련하는 것은 그에게 큰 경험이 되고 있다.

김기탁은 선배들과 함께 오전 10시30분부터 캐치볼과 러닝 등을 하고 오후에는 실내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코어 훈련 등 보강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3일 훈련, 1일 휴식으로 일정이 잡혀있다.

김기탁은 "비시즌 훈련 경험이 많지 않은데 경험이 많은 선배님들 옆에서 보고, 함께 운동을 해서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며 "선배님들 뒤를 잘 따라다니면서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 최고 투수로 입지를 다지고, 빅리그에서도 정상급 구위를 자랑하는 류현진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는 김기탁에게 피와 살이 되고 있다.

김기탁은 "류현진 선배와 함께 한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신기했다. 하지만 첫날 훈련하고 함께 식사를 하면서 많이 편해졌다. 특히 류현진 선배가 먼저 말도 편하게 걸어주고 좋은 말도 많이 해주고 있다"며 "내가 먼저 물어보지 않아도 내 투구를 보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원 포인트로 바로 가르쳐 주신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류현진 선배가 훈련하는 모습만 봐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다. 평소에는 장난끼 있고 밝은 모습이지만 훈련만 시작하면 진지하고 운동에 몰입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면서 "말 한마디 보다 그런 행동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깊게 남아있다. 함께 훈련을 하면서 류현진 선배가 특별한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기탁이 류현진과 함께 훈련에 임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성실한 훈련 태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팀 동료 장민재도 김기탁의 팀 훈련 모습을 인상 깊게 보고 류현진에게 훈련에 동행할 동료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역시 시즌 중반 "김기탁을 주목하라"며 평소 성실하게 훈련에 임한 김기탁을 공개적으로 조명하기도 했다.

김기탁은 "사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특별하게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팀 훈련 스케줄을 빼먹지 않았고, 운동할 때 집중하고 더 진지하게 임하려고 했다. 그런 모습이 코칭스태프나 선배들에게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인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올해는 시작부터 좋은 기회가 와서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기운도 받아가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올 시즌 한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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