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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 통합앱' 출시 … 생명·화재·카드·증권 등 한번에 이용
삼성 '금융 통합앱' 출시 … 생명·화재·카드·증권 등 한번에 이용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2.07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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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생명·화재·카드·증권 등 금융계열사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을 이르면 다음달 내놓는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은 삼성카드 주도로 금융계열사 통합앱 '모니모'를 준비 중이며, 이르면 다음달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통합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는것은 맞지만, 명칭과 시기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지난해 4월부터 통합앱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카드가 통합 플랫폼 구축, 운영을 맡고 삼성생명, 화재, 증권이 공동시스템 구축을 위해 총 391억원 규모의 운영 비용을 삼성카드에 지급했다.

통합앱에는 오픈뱅킹, 보험료 결제 등 금융서비스 뿐 아니라 물론 내 차 시세 조회, 신차 견적, 부동산 시세 조회 등 서비스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별로 지급하고 있는 리워드와 포인트를 통합해 운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또 하나의 '공룡 플랫폼'이 탄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카드와 삼성화재의 고객 수는 각각 1000만명, 삼성생명과 삼성증권도 각각 820만명, 400만명에 달한다.

4개 금융계열사가 총 3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중복가입자를 고려하더라도 빅테크와 비교했을 때 크게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특히, 삼성페이와 연계할 경우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합앱에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할 수 없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마이데이터는 각 금융기관에 흩어진 개인 신용(금융)정보를 모아 보여주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추천·개발할 수 있는 사업이다. 통합앱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사업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4일 약관을 따르지 않고 암 입원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삼성생명에 중징계인 '기관경고'를 통보했다. 삼성생명이 종합검사 결과를 수용하면, 삼성생명은 물론 삼성카드 등 자회사는 1년 동안 금융당국의 인·허가 사업에 진출할 수 없다. 삼성생명은 결과서 내용을 검토한 후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카드는 "통합앱과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은 별개"라며 "마이데이터 진출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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