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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협상 기대감에 개미 “사자”…코스피 2700선·코스닥 880선
러·우크라 협상 기대감에 개미 “사자”…코스피 2700선·코스닥 880선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2.28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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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코스닥 지수 / 네이버 증권정보
코스피, 코스닥 지수 / 네이버 증권정보

국내 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기대감과 개인 저가매수 유입에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2700선 턱밑까지 올랐고 코스닥은 880선을 넘어섰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676.76)보다 22.42p(0.84%) 상승한 2699.18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37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이 각각 2896억원과 89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통신망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국내 증시도 하방 압박 우려가 커졌다. SWIFT에서 배제될 경우 러시아와 거래를 해온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거래대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는 탓이다.

코스피도 대(對)러시아 제재에 따른 여파 우려에 2663.0으로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오전에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을 등에 업고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오후 들어 등락을 거듭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기도 했으나 매도세를 이어온 외국인이 장 마감 직전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2700선 목전에서 거래를 끝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합권에서 등락 반복 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협상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대표단은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회담을 열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회담 결과를 믿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점을 들어 회담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회담이 성과 없이 결렬될 경우 러시아 제재가 지금보다 강해질 수 있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유엔 미국 대사가 '러시아 에너지 분야 제재 옵션도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하면서 향후 상황이 악화된다면 충분히 제재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밝혔다.

원유를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 압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5%), LG화학(1.99%), 삼성SDI(1.67%), NAVER(1.11%), 현대차(0.57%), SK하이닉스(0.41%), 삼성전자(0.28%)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1.9%), 카카오(-0.32%)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전기가스업(5.93%), 섬유의복(3.90%), 기계(3.86%), 의료정밀(3.07%), 철강금속(2.88%) 등이다.

보험(-0.47%), 증권(-0.35%), 비금속광물(-0.10%), 운수창고(-0.09%), 음식료품(+0.13%) 등은 떨어졌다.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현안점검 회의에서 "원전(원자력 발전)을 주력 기저전원으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한 영향으로 원전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72.98)보다 8.09포인트(0.93%) 오른 881.07에 마감했다.

기관이 55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97억원과 13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위메이드(7.07%), 에코프로비엠(4.22%), 셀트리온제약(2.81%), 엘앤에프(2.09%), 셀트리온헬스케어(1.76%), 카카오게임즈(1.38%), HLB(0.81%), 천보(0.46%), 펄어비스(0.42%) 등은 상승했다.

CJ ENM(-0.23%)은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전기전자(2.87%), 건설(2.21%), 디지털컨텐츠(2.06%), 오락·문화(1.94%), 통신장비(1.91%) 등은 올랐다.

운송(-1.04%), 인터넷(-0.89%), 컴퓨터서비스(-0.88%), 섬유·의류(-0.48%), 음식료·담배(-0.06%)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0.06%) 오른 1202.3원으로 마감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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