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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는 건강 채소, 고사리
산에서 나는 건강 채소, 고사리
  • 최하나 기자
  • 승인 2022.03.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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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더욱 몸값이 높아지는 말린 채소. 명절에는 차례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생일이나 제사에도 꼭 준비되는 나물류다. 오랜 우리 민족의 채(菜), 고사리.

 

고사리는 고기 맛?

고사리는 양치식물로 양옆 대칭 모양의 연녹색을 띠는 이파리가 아름다워 관상용 식물로도 인기가 높다. 특유의 맛이 좋아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고도 하는데 양지나 음지 습지 등 어디서나 잘 자라지만 오염된 토양에서는 자라지 않는 청정 식물이다. 새순이 나고 줄기가 뻗을 때 작은 주먹처럼 안쪽으로 동그랗게 말린 부분이 식용으로 활용되는 부분이다.

 

궐채라는 또 다른 이름

고사리는 ‘궐채’라고도 불리며 뿌리 줄기도 ‘궐근’이라 하여 식용 및 약용으로 널리 쓰인다. 고사리는 예부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약재, 식재료로 활용되었는데 〈동의보감〉, 〈본초강목〉등에 고사리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성질은 찬 편으로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해열제와 소변을 잘 나오도록 하는 데 쓰였다.

 

순환계와 소화기 건강에

고사리는 섬유질과 비타민, 칼륨을 비롯한 무기질이 많고 다른 채소들에 비해 단백질 함량도 높다. 주로 순환계와 소화기의 건강을 도모하는데 효과가 있는데 가장 주목받는 것은 칼륨 성분이다. 풍부한 칼륨 성분으로 인해 체내에 흡수된 나트륨 성분 배출을 용이하게 하여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증세 회복을 돕고 예방한다. 노폐물 배출로 부기를 가라 앉혀 디톡스 효과를 내기도 한다.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효과

최근 고사리에게 시선이 모아진 것은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에 고사리가 효능이 있다는 연구 발표 때문이다. 천연 고사리에서 추출한 물질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인 것이다. 이런 항바이러스 효과는 코로나19 뿐 아니라 여타 바이러스에도 활용되어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 등 광범위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저칼로리 다이어트식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이 그렇듯이 변비 해소에 효과적이며 칼로리가 100g 당 약 19~ 22Kcal로 매우 낮아 다이어트나 혈당을 낮춰야 하는 당뇨병 질환자들에게 좋은 편이다. 또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칼륨과 함께 심혈관 질환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 준다.

 

뼈와 치아, 피부 등을 튼튼히

칼륨과 더불어 함유량 높은 무기질이 바로 칼슘, 그 결과 치아와 뼈 등 골격계를 튼튼히 해준다. 근골격계 형성시기에 있는 아이들이나 골다공증을 걱정해야 하는 노년층 모두에게 좋은 효과를 내게 되며 피부, 점막 등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또 함유 성분인 철분은 빈혈 증상을 해소하거나 예방하는데 도움 되고 엽산도 함유해 조혈작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말린 고사리엔 더 많은 무기질이

고사리는 4~5월쯤에 생 고사리를 먹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데쳐 먹는 말린 나물이다. 말려 두었다가 먹는 나물이라 영양상으로 생나물보다 못하다고 여기기 쉽지만 여기엔 고사리만의 비밀이 있다. 고사리는 말리는 동안 무기물 함유량이 증가한다는 것. 고사리에 풍부한 칼륨. 마그네슘, 철분 등의 함량은 더 커진다.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여러 건강상 장점이 많지만 과도한 섭취는 좋지 않다. 특히 한방에서는 다량 섭취할 경우 기력을 떨어뜨린다 하여 경계하기도 했다. 주로 밥반찬으로 만들어 먹거나 육개장 등의 일품요리의 부재료로 사용하므로 일상식에서는 고사리를 대량 섭취할 일은 사실 드문 편이다. 오히려 경계해야 할 것은 날 것으로 섭취하는 것이다. 독성 성분이 있으므로 꼭 익혀 먹어야 한다.

 

삶은 후에도 여러 번 물에 씻는다

고사리를 삶을 때는 먼저 물에 한 시간 가량 불려 두었다가 끓는 물에 넣고 삶는다. 만져보아서 줄기가 부드럽고 부피감이 생겼을 때 꺼내어 찬물에 담근다. 물을 여러 번 갈아가며 씻은 후 담궈 놓았다가 충분히 불렸다 싶을 때 물기를 짠 후 요리에 사용한다. 생 고사리를 삶을 때는 소금을 조금 넣어준다.


[Queen 최하나 기자] 사진 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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