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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고진영,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세계 1위 고진영,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2.03.07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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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4라운드에서 퍼팅 준비를 하고 있다. 2021.8.7
고진영이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4라운드에서 퍼팅 준비를 하고 있다. 2021.8.7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이 첫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및 30라운드 연속 언더파라는 신기록도 수립했다.

고진영은 6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약 4개월 만에 나선 첫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새 시즌을 화려하게 출발했다.

고진영의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3승. 또 고진영은 2018년 LPGA투어에 진출한 뒤 6년 연속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최근 참가한 10개 대회에서는 우승 6회와 준우승 1회, 6위 2회로 톱 10을 무려 9번이나 기록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진영은 지난해 굴곡진 시간을 보냈다. 상반기에 출전한 10개 대회에서는 단 1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는 등 힘든 시간을 겪었다. 톱10에는 5차례 이름을 올렸지만, 컷 탈락을 경험하는 등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다.

성적 부진 탓에 고진영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93주 동안 유지하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넬리 코다(미국)에게 뺏겼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볼런티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후 한 달 동안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고진영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하반기에서 놀라운 반전을 펼쳤다.

지난해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한 뒤 10월 커그니전트 파운더스컵과 국내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른 고진영은 시즌 5승으로 코다(4승)를 제치고 다승왕에 올랐다.

고진영은 이 활약을 바탕으로 2019년 이후 2년 만에 올해의 선수에도 올랐다. 또 2019년부터 3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 한국인 최초로 LPGA투어 상금왕에 3번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좋은 기운은 새해까지 이어졌다. 고진영이 2022시즌 준비에 몰두하던 때 코다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1위 자리에서 내려갔고, 이 덕분에 고진영은 한 경기에 나서지 않고 선두를 탈환했다.

경기력을 갈고 닦은 고진영은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늦은 시즌 4번째 대회에서 시동을 켰다.

고진영은 4개월 간의 실전 감각이 무색할 만큼 라운드 내내 큰 기복 없는 모습으로 상위권을 유지했고, LPGA투어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및 30라운드 연속 언더파라는 신기록과 함께 우승했다.

두 개의 신기록은 '여자 골프 전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보유하던 기록을 경신한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컸다.

2018년 ISPS한다 호주여자오픈에 이어 4년 만에 LPGA투어 시즌 첫 경기에서 우승을 신고한 고진영은 2위 코다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게 됐다.

또한 이 상승세가 시즌 내내 이어진다면 LPGA투어 최초 상금왕 4연패라는 대기록까지 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고진영은 다음주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그는 7일 귀국해 숨을 고른 뒤 25일부터 열리는 JTBC 클래식 일정에 맞춰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출국할 예정이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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