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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으로 본사 옮기는 명품업체들 ... 새 소비층 MZ, 새 마케팅 공간 찾아
강북으로 본사 옮기는 명품업체들 ... 새 소비층 MZ, 새 마케팅 공간 찾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3.30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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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주요 명품 브랜드 본사 및 플래그십스토어 위치 (알스퀘어 제공)
강북 주요 명품 브랜드 본사 및 플래그십스토어 위치 (알스퀘어 제공)

글로벌 명품 브랜드 본사가 서울 강남에서 벗어나 강북권으로 모이고 있다. 한남동, 성수동 등 강북권이 'MZ세대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다. 강남에서 입지를 굳힌 명품 업체들은 새 소비층, 새 마케팅 공간을 찾아 강북으로 향하고 있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메종마르지엘라와 마르니, 질샌더 등의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패션 그룹 OTB그룹은 최근 OTB코리아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광화문 콘코디언(옛 금호아시아나 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명품 패션 브랜드인 발렌티노코리아도 광화문 인근에 있다. 발렌티노코리아는 2014년 한국 진출 이후 청담동에 계속 본사를 뒀지만, 2020년 공평동 센트로폴리스로 이전했다. 샤넬코리아, 리치몬드코리아도 2010년대 중반 중구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플래그십스토어는 한남동과 성수동에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이들 지역은 수년 전부터 트렌디한 F&B 콘텐츠로 주목을 받으며 20~30대 유입이 크게 늘어난 곳이다.

명품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은 지난 2월 레스토랑과 카페∙부티크가 한자리에 모인 복합 공간 '타운하우스 한남'을 공개했다. 최근 국내에 론칭한 발렌티노 뷰티도 첫 팝업스토어 장소로 한남동을 택했다. 구찌코리아는 지난해 한남동에 '구찌 가옥'이라는 이름으로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성수동은 2020년 덴마크의 고급 조명 브랜드 루이스폴센이 쇼룸을 열었고, 샤넬이 지난해 ‘샤넬 팩토리5’ 팝업 스토어를 오픈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명품 업체들이 광화문 일대와 한남동, 성수동 등 강북권을 주목하는 건 새로운 소비층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남다른 소비를 추구하고, 자신에게 투자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 MZ세대를 유치하기 위해선 이들이 주목하는 지역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성수동, 한남동 등지에는 최신 F&B스토어를 비롯한 '핫플레이스'들이 밀집해있다.

브랜드 이미지와 고정 고객을 구축한 명품 브랜드들이 최근 공실이 사라진 강남 럭셔리 상권에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 어렵다는 이유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청담 중대형 상가 공실률(지난해 4분기 기준)은 9.8%, 압구정은 5.6%로 집계됐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 리테일 관계자는 "수치상으로는 공실이 꽤 있어 보이지만, 엔터테인먼트, 패션 기업 등의 오피스 이전이 이어지면서 공급이 부족해 실제로 이들이 들어설 만한 공간은 거의 없다"고 귀띔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강남과 가까운 성수∙한남은 풍부한 소비 수요에 특색 있는 브랜드가 계속 자리 잡으며 과거 홍대와 가로수길처럼 진화 중인 상권"이라며 "이 지역 외에도 특색있는 강북 지역이 MZ세대와 명품업계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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