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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식목일, 환경을 생각한다
오늘 식목일, 환경을 생각한다
  • 김홍미 기자
  • 승인 2022.04.05 0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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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식목일, 나무 심는 날

 

1년에 한번 있는 나무 심는 날, 바로 4월 5일 식목일이다. 그러나 최근 식목일 날짜를 앞당기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4월 5일이 나무심기 좋은 기온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는 식목일이 그대로 4월 5일 청명에 맞추어 진행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식목일 날짜 앞당겨질까?

식목일이 4월 5일이 된 이유는 계절적 이유가 가장 크다. 하늘이 맑아지는 청명 다음날이 바로 식목일인 것. 청명은 평균 6.5도로 기온이 따뜻하고 봄비도 많이 내려 나무 심기에 최적인 환경이다. 그런데 지구온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계속해서 높아지는 온도 때문에 예전에 비해 나무를 심기 적합한 시기가 빨라졌다. 나무를 심기 가장 좋은 기온은 땅이 녹은 직후인 6.5도인데 최근 10년간 식목일의 서울 온도는 평균 10.6도였다는 것.

나무를 심는 시기가 늦어지면 옮겨 심은 식물이 새 땅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동안 역사성과 상징성으로 쉽게 기념일을 바꿀 수 없었으나 이제는 날짜를 바꾸자는 논의가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나무 심기가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산림청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는 연간 35.7g에 해당하는 미세먼지를 흡수한다. 이외에도 도시숲은 여름 한낮 평균기온을 3~7도 낮춰주고 평균 습도를 23%까지 높여준다는 것. 하지만 나무를 어떻게 심느냐에 따라 기후변화 차단 효과가 기대 이하로 나타날 수 있고 기존에 존재하던 토착 생태계와 생물종을 해칠 수도 있다고 한다.

한 연구팀에 따르면, 비용을 투자해 새로운 나무를 심는 것보다 기존의 숲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것이 생태학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토양의 유기탄소 밀도가 낮은 경우, 나무심기 사업은 땅속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증가시키지만 이미 땅속에 유기탄소 밀도가 높은 곳에 나무를 심을 경우, 오히려 탄소 저장능력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로 인해 연구자들은 나무 심기로 지구온난화를 맞으려면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30억만 그루 나무심기 추진

그러나 우리나라 산림은 현재 탄소배출 능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현재 우리나라의 나무들은 노령화 돼서 현재는 탄소의 3,400만 톤을 저장하고 있는데 2050년에는 1,400만 톤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나무가 늙으면 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

그렇기에 정부는 탄소중립 2050에 맞춰 30억만 그루 나무심기를 추진하고 있다. 만약 식목일이 3월로 바뀐다면 2~3주 정도 빠르게 지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3월 21일 세계 산림의 날을 맞아 3월 21일로 지정하는 것도 하나의 안으로 나오고 있다. 시행령을 개정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는 4월 5일 그대로 식목일이 진행된다. 나무가 탄소를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나무를 심고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Queen 김홍미 기자] 사진 퀸DB | 자료제공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환경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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