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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화] ‘인사이드 맨’-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덴젤 워싱톤 주연
[세계의 명화] ‘인사이드 맨’-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덴젤 워싱톤 주연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2.04.09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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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명화 ‘인사이드 맨’
EBS 세계의 명화 ‘인사이드 맨’

오늘(4월 9일, 토요일) EBS1 <세계의명화>는 스파이크 리 감독의 ‘인사이드 맨’이 방송된다.

덴젤 워싱톤, 조디 포스터, 클라이브 오웬 등이 출연한 2006년 작품으로 흑인 배우에 대한 선입견을 무너뜨리고 덴젤 워싱턴이 39년 만에 두 번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명작이다. 

∎ 줄거리 : 평범한 일상이 흘러가는 도심, 월 스트리트에 위치한 한 은행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장 강도에 의해 순식간에 점령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과 인질이 누구인지, 몇 명인지조차 드러나지 않는 혼란한 상황 속에 경찰들은 현장을 포위하고 유능한 협상가 키스 프레이저 (덴젤 워싱턴)를 투입한다. 그러나 은행을 점령하고 모든 계획을 지휘하는 우두머리 달튼 러셀(클라이브 오웬)은 인질들에게 자신과 같은 옷을 입히고 마스크를 씌워 범인과 인질의 구분을 없애며 혼란을 가중시키고...

한편 자신의 은행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은행의 소유주 아서(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상류층의 은밀한 해결사로 통하는 로비스트이자 변호사인 매들린(조디 포스터)을 비밀리에 찾는다. 지루한 협상과 설득이 진행중인 현장을 찾은 매들린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키스와 달튼에게 동시에 미끼를 던진다. 달튼은 자신의 범행을 평범한 인질극으로 위장한 채 또 다른 트릭을 준비하고, 키스는 달튼이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고 있음을 깨닫기 시작한다. 각기 다른 목적과 계획을 가진 그들...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구인가?

∎ 감상 포인트 : 은행을 털려고 한 이유? 완벽한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은행 강도 달튼 역으로 분한 클라이브 오웬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인사이드 맨>은 그 자신감의 정체가 무엇인지 호기심을 자극하며 처음부터 관객을 압도한다. 그리고 이어서 하나씩 전개되는 달튼의 트릭은 늘 한 박자 앞서 나가면서 짜릿한 흥분을 불러 일으킨다. 인질들이 범인과 같은 옷을 입게 함으로써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조차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도록 만드는 기발한 아이디어, 평범한 인질극으로 위장하여 진짜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없게 하는 연막전, 서로의 계획을 읽기 위해 팽팽하게 대치하는 협상가와의 대결.

하나씩 드러나는 <인사이드 맨>의 정교한 스토리는 보는 이로 하여금 달튼이 목표하는 최후 지점을 예측하지 못하게 만들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인 작가인 러셀 게위르츠가 쓴 <인사이드 맨>의 시나리오는 베테랑 프로듀서인 브라이언 그레이저와 거장 감독 스파이크 리가 바로 영화화를 결심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던 작품. 흑인 배우에 대한 선입견을 무너뜨리고 39년 만에 두 번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헐리웃의 새로운 역사가 된 덴젤 워싱턴, <택시 드라이버>, <피고인>, <양들의 침묵> 등에서 열연하며 완벽한 배우로 자리매김한 조디 포스터, 영국에서 빛나기 시작한 자신의 면모를 <클로저>, <씬 시티>를 통해 순식간에 헐리웃과 세계에 각인시킨 매력남 클라이브 오웬까지, <인사이드 맨>은 이름만으로 설레는 명배우들을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기쁨을 준다.

완벽한 계획은 물론 자존심을 가지고 은행을 터는 영리한 범죄자 달튼, 달튼이 단순한 인질극을 위장한 채 다른 것을 노리고 있음을 직감하는 유능한 협상가 키스, 클라이언트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그들에게 미끼를 던지는 은밀한 해결사 매들린! 완벽한 캐스팅 없이는 영화화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프로듀서 브라이언 그레이저의 말처럼, 각기 다른 목적으로 부딪히는 이들의 팽팽한 관계는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존경할 수 있는 감독과 일하게 되었다며 출연 소감을 밝힌 조디 포스터의 얘기가 전해지기라도 한 듯 덴젤 워싱턴은 스파이크 리와의 네 번째 작품을 함께 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으며 영화의 대부분을 얼굴을 가린 채 연기해야 하는 클라이브 오웬 역시 기꺼이 그의 부름에 응했다. 그리하여 단순히 흑과 백, 선과 악의 이분법적 구분을 떠나 각기 다른 독립된 매력을 발산하는 <인사이드 맨>의 캐릭터는 완벽하게 스크린으로 재현되었다.

∎감독 : 셸튼 잭슨 ‘스파이크’ 리는 1957년 3월 20일 미국의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교사인 어머니와 재즈 뮤지션인 아버지 사이에서 출생했다. 모어하우스 대학교에 다니던 학창 시절에 첫 영화 <라스트 허슬 인 브루클린>을 제작했고, 그의 졸업 작품은 학생이 만든 영화로는 최초로 링컨 센터에서 열리는 ‘뉴 디렉터스 뉴 필름 페스티벌’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1985년에 감독 입봉작인 <그녀는 그것을 가져야만 해>를 감독했고, 그 후 <똑바로 살아라(1989)>, <정글 피버(1991)>, <말콤 X(1992)>, <걸 식스(1996)>, <버스를 타라(1996)>, <네 소녀(1997)>, <프릭(1998)>, <오리지널 킹스 오브 코미디(2000)>, <25시(2002)>, <그녀는 날 싫어해(2004)> 등을 감독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본인이 감독한 작품 다수에 직접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다. 1989년 <똑바로 살아라>로 아카데미상 각본상 후보로 올랐고, 1997년에는 <네 소녀>로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문 최고 작품상 후보로 올랐다. 최근작 <블랙클랜스맨>(2018)으로 칸영화제 경쟁부문 후보,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 참고자료 : EBS 세계의 명화]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세계의 명화’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세계의 명화 ‘인사이드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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