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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매출 10.6%↑ 영업이익 10,7%↓... 자재값 폭등에 수익성 악화
대형 건설사 매출 10.6%↑ 영업이익 10,7%↓... 자재값 폭등에 수익성 악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4.19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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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형건설사들이 1분기 매출은 증가했으나 레미콘 철근 등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단기적으로 건설업계의 원가 부담 압력이 크다면서도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수혜로 하반기 실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19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18일 기준 현대건설·GS건설·DL이앤씨·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1조6104억원 영업이익 8255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0.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7% 감소했다.

회사별로 현대건설의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4조4912억원 영업이익 1947억원이다. 1년 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8.2% 늘었고,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GS건설의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2조1629억원 영업이익 186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7.4%, 5.7%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곳은 GS건설이 유일했다.

DL이앤씨는 1분기 매출 1조7717억원 영업이익 18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9%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1분기 매출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13.9% 증가한 2조2092억원이다. 매출 두 자릿수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1년 전 2294억원에서 24.4% 감소한 1735억원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HDC현산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6946억원에서 9754억원으로 40% 이상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1184억원에서 866억원으로 26.9% 줄 것으로 추산됐다. 광주 사고 등 추가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보여서다. HDC현산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광주 사고 비용을 우선 반영했다.

증권가는 원자재가 인상이 대형건설사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일 재료비 기준 매출 대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레미콘은 원재료인 시멘트 가격이 지난해 6월 이후 약 47%(시멘트 업체 고시가격 제시안 기준) 상승했다. 레미콘 다음인 철근 역시 지난해 초 대비 약 47% 올랐다.

백재승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평균 철근과 시멘트 가격이 전년 대비 10% 상승한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 건설업체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약 10% 내외로 하향 조정될 필요가 있다"라며 "원가 부담에 대한 컨센서스 실적 추정치 반영은 1분기 실적 시즌을 전후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건설사 실적은 상반기보다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원가 부담이 있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에 따른 규제 완화 등 정책 수혜로 하반기 건설사 시황은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선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윤석열 정부의 민간 재건축 규제 완화로 재건축 사업이 점진적인 활성화가 전망된다"라며 "단기 물량 급증이 아닌 장기간에 걸친 사업화는 오히려 건설업종의 실적 안정성과 지속 성장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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