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어머니 정인숙 영혼 달래기 위해 정성일 영화배우 됐다
①정일권씨 상대로 친자확인 소송 제기한 정성일씨의 노림수는?
②정성일씨의 태도를 비판하고 있는 모신문 칼럼 '여적' 발췌 수록
③정인숙의 동거남 작가 장사공과 정인숙 오빠 정종욱, 정인숙 영화 놓고 판권공방 내막
④71년 대통령 선거 당시 정인숙 사건 두고 박대통령과 김대중 후보 측근간에 벌어진 모종의 정치흥정
⑤여류 작가 손장순씨와 육영수 여사간의 설전
Part①
법원서 당사자와 증인 불러 친생자(親生子)진위 판단
3공 당시 장안을 떠들썩하게 만든 '밤의 요화' 정인숙. 그의 사생아 정성일씨(24 · 미국LA거주)가 정일권씨 (74 · 전 국무총리 · 현 자유총연맹 총재)를 상대로 '친자확인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지난 2월 27일 귀국했다.
귀국후 정성일씨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법정을 통해 아버지를 찾을 수밖에 없는 처지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지난 1월 정일권 씨에게 한번이라도 만나주면 법적인 절차를 밟지 않겠다는 소원을 적어 등기우편으로 보냈으나 회신이 없었습니다. 정일권 씨는 나의 소원에 대해 한번도 귀를 기울여 주질 않았습니다. 그분의 태도를 지켜보고 인간적인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분은 분명히 저의 생부(生父)입니다. 어릴 때 외할머니(전덕근씨 · 77년 별세)에게 매를 맞으며 익힌 아버지의 이름이 바로 '정일권'입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만나겠다는데 아버지는 극구 피하고 있는 겁니다. 하는 수 없이 저는 법정을 통해 아버지를 찾고 싶어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하게 된 것입니다"
친자확인 소송이란 이를테면 '당신이 나의 아버지이니 이를 인정하라'는 소송이다.
정성일씨의 친자확인 소송은 어떤 절차를 걸쳐 진행되어 판결이 나는가.
정성일씨가 소(訴)를 제기하면 법원에서는 당사자(정일권씨와 정성일씨)를 불러 친자(親子) 관계인지 아닌지를 판결하게 된다.
친자관계임을 판명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개 인체 임파구 항원(HLA)검사를 채택한다.
HLA검사란 무엇인가.
다음은 임파구 인자 검사의 권위자인 한양대 의대 김목현 교수의 설명.
"외국의 경우 친자여부를 감별할 때 HLA검사를 많이 채택합니다. HLA검사란 인체 내 임파구에 있는 면역항원으로 친자여부를 감별하는 것을 말합니다. 성일씨의 경우 비록 모친 정인숙씨가 죽었지만 그의 외삼촌들에게서 HLA를 추출, 어머니의 유전인자를 정일권씨의 HLA를 대비시켜 본다면 친자관계 여부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만일 HLA검사를 통해 재판부가 친자관계를 정하는 판결을 내리게 되면 바로 정성일씨는 정일권씨의 호적에 입적되며 부자관계가 법적으로 성립하게 된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