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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분당갑 출마설에 ... "지금은 인수위 결과 발표만 집중"
安, 분당갑 출마설에 ... "지금은 인수위 결과 발표만 집중"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5.02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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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달라지는 대한민국'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5.2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달라지는 대한민국'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5.2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경기 성남시 분당갑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했던 안 위원장 역시 인수위 업무를 마치고 당으로 복귀했을 때의 역할에 대해 '출마'를 포함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안 위원장 결심만 있으면 '전략공천' 분위기까지 조성되고 있다.

안 위원장 측근인 인수위 관계자는 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위원장의 보궐선거 출마설에 "(안 위원장이) 경기도 선거에 돕겠다는 의지를 오래 전에 천명했지만 무슨 직을 맡아 무엇을 해야겠다는 고민은 없었다"면서 "(이제) 그런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정과제를 발표하면 인수위원장으로 큰일을 마무리하는 것이니 본격적으로 고민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겠죠"라고 답했다.

'실제 출마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이냐'는 질문엔 "고민이라는 건 경기도지사 선거를 지원하겠다, 지방선거 승패가 걸린 지역이라 열심히 돕겠단 생각"이라며 "본인이 직접 나가는 것을 포함해 효율적인 지원 방식이 필요한 건지 고민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 안 위원장이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만났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장 실장이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해달라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을 전달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당내 안팎에서 안 위원장의 출마를 요청하는 의견들이 쇄도하고 있다. 저한테도 많이 오고 있다"며 "어떤 스탠스(자세)로 선거를 지원하는 방식이 효과적인지 고민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안 위원장의 발언에서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다. 지난달 29일 안 위원장은 분당갑 출마설에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생각할 여유도 없다"며 단호한 어조로 선을 그었다.

그런데 이날 인수위 디지털플랫폼정부TF 브리핑 후 기자의 관련 질문엔 "내일 인수위 결과 대국민 발표회가 있고 제가 발표한다"며 "지금은 그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렇게만 말한다"라고 했다. 

일각에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후보자 등록이 내일(3일)까지란 점을 감안할 때 안 후보가 조만간 결단을 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안 위원장 역시 향후 당권과 대권 도전을 위해서는 원내 진입이 필요하고 안랩 본사가 분당갑에 있는 만큼 명분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안 위원장의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할 때 전략공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분당갑 지역엔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윤 당선인의 특보이기도 한 박민식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꽃가마는 안 태워드린다"며 전략공천에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전략공천에 대한 최종 결정권이 공관위에 있어 당내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안 위원장을 지방선거 승리의 '특급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최고위는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최고위가 승인하지 않아도 공관위의 3분의 2 찬성으로 (전략공천을) 결정할 수 있다"며 "(안 위원장) 본인이 신청을 해야 한다. 본인의 의지가 먼저"라고 말했다. 

전날(1일) 안 위원장과 만났던 장 실장은 출마 관련 얘기가 나왔나라는 질문에 "그걸 다 밝혀야 되냐"며 답을 피했다. 다만 "안 위원장의 정치적 행보는 안 위원장께서 말씀하셔야 한다. 다른 사람이나 제가 안 위원장의 마음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지 않냐"라고 출마 논의를 굳이 부인하지는 않았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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