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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전년比 5분의 1 … 당분간 관망 '거래절벽'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전년比 5분의 1 … 당분간 관망 '거래절벽'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5.04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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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대비 5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월평균 거래량도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 가운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거래량이 회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새 정부는 규제를 완화해 시장 기능을 회복, 거래 활성화를 끌어낼 계획이다. 재고 주택 공급량을 늘려 집값 안정을 유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일 기준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23건이다. 아직 집계 기한(계약 후 30일 이내)이 남았지만, 3월 거래량의 약 57%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4월(3655건)과 비교하면 약 5분의 1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2020년 월평균 거래량은 6757건을 기록했고, 6월에는 1만5000건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월평균 거래량은 약 3500건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1~4월 평균치는 지난해보다 더 적은 1037건으로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최근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대선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3월 거래량이 1428건을 기록, 2월(810건) 대비 76% 증가했다. 월간 거래량이 전월 대비 증가한 것은 8개월 만에 처음이다.

부동산업계는 4월 거래량이 다시 예년 수준으로 줄었으나, 5월 새 정부 출범 이후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봤다. 무엇보다 새 정부의 규제 완화에 주목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윤곽이 드러나면서 거래 활성화 기대감은 더 커진 분위기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주택시장의 안정은 수요와 공급, 심리, 정책의 균형 속에 이뤄진다는 원칙을 잊지 않겠다"면서 시장 기능 회복을 강조했다.

거래 활성화와 관련, 대출 규제 완화와 부동산 세제 개편 등이 관심을 끈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 양도소득세 중과를 1년간 유예할 계획이다.

또 양도세 중과 제도 자체를 재검토해 다주택자의 세 부담을 덜어 시장 매물을 유도할 방침이다. 시중 공급량을 늘려 집값 안정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 수요 억제'가 아닌 '수요에 맞는 꾸준한 공급'으로 그간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겠다는 접근은 바람직하다"며 "취득, 보유, 매도에 걸친 전반적인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 거래 활성화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당장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보유세 부과 기점인 6월 1일 이전 매도 희망 물량이 나올 수 있으나, 물리적인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6월 이후 규제 완화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에 오히려 매물이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결국 양도세 완화 조치가 한시적으로 적용돼서는 거래 활성화를 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국정과제는 법령 개정 등 절차를 요구하는 부분이 많아 공급 확대와 수요 완화 방향성에 대한 기대감을 주지만, 현실화까지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당장 실현이 가능한 부분이 많지 않아 시장 참여자의 관망세와 거래 절벽 등 상황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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