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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화] 90년대에 가장 흥행한 명작, 휴 윌슨 감독의 ‘조강지처 클럽’
[세계의 명화] 90년대에 가장 흥행한 명작, 휴 윌슨 감독의 ‘조강지처 클럽’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2.05.14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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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BS '세계의 명화' '조강지처클럽’
사진 EBS '세계의 명화' '조강지처클럽’

오늘(5월 14일) EBS1 <세계의 명화>는 휴 윌슨 감독의 ‘조강지처 클럽’이 방송된다.

개봉 후 박스 오피스에서 상당한 히트를 치면서 주로 중년 여성들로부터 컬트적인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작품의 대미를 장식하는 레슬리 고어의 곡 <You Don’t Own Me>와 함께 아카데미상 음악상 후보에 오른 음악감독 마크 샤이먼의 사운드트랙, 그리고 조연으로 출연한 엘리자베스 버클리와 사라 제시카 파커 등의 감초 연기도 주목해 볼 만하다. 주조연들의 열연에 힘입어 전미 비평가 협회상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주연인 베트 미들러, 골디 혼, 다이앤 키튼에게는 각자 90년대에 가장 흥행한 작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세 배우의 커리어에 새로운 활력을 선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신시아, 애니, 브렌다, 엘리스는 대학 시절에 절친했던 친구 사이다. 이 중 가장 크게 성공할 것 같았던 신시아가 남편과의 이혼 이후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애니와 브렌다, 엘리스는 신시아의 장례식장에서 재회하고, 곧 자신들의 인생 역시 신시아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남편들이 모두 더 젊은 여자와 눈이 맞아 바람을 피우면서 세 여성의 삶은 나락으로 곤두박질친다. 그러나 뒤늦게 찾아온 신시아의 편지를 계기로 세 사람은 각성한다. 이들은 정의 실현을 목표로 남편들에게 그동안의 고통을 대갚음할 방법을 찾는다.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일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아 좌절하기도 하지만, 결국 화해하고 서로를 보듬으면서 보다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미래를 설계하기 시작한다.

진취적이고 용감했던 이십 대의 우리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쳇바퀴 도는 듯한 삶과 불안한 결혼생활에 찌든 중년의 여성들이 친구의 장례식장에서 한탄한다. 남편에게 홀대받고 배신당한 이들은 처음에는 남편들을 응징하기 위해 뭉치지만, 곧 복수나 앙갚음이 해답이 아님을 깨닫는다. 모두에게 외면 받다가 외롭게 죽은 친구 신시아를 기리면서, 두 번 다시 그와 같은 비극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정의 구현이다. 이러한 결론을 내리는 과정에서 주인공들은 진정한 홀로서기에 성공하고, 그 무엇에도 구속받지 않고 스스로의 감정과 생각에 충실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들의 향연 'EBS 세계의 명화'는 전 세계 영화 팬들을 감동시킨 거장의 명화들을 엄선하여 소개하고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EBS '세계의 명화' '조강지처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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