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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한마디에 파안대소 윤호중 ... "파평 윤씨 종친인데 잘 도와달라"
김건희 한마디에 파안대소 윤호중 ... "파평 윤씨 종친인데 잘 도와달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5.16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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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기념 만찬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11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기념 만찬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11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지난 10일 만찬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나눈 대화 내용이 16일 알려졌다.

취임식 당일 저녁 한 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에서 김 여사와 대화를 나누던 윤 위원장이 큰 웃음을 짓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일각에선 윤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앞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대화 내용은 이날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시정연설에 앞서 가진 국회의장단 및 여야 지도부와 가진 사전환담 자리에서 밝혀졌다.

환담 자리에 함께한 참석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 참석자가 윤 위원장을 향해 "사진도 잘 찍혔던데"라며 문제의 사진을 언급하자, 자신이 김 여사에게서 들은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제 부인에게 (윤 위원장이) 왜 웃었냐고 물었더니, '파평 윤씨 종친이기도 한데 잘 도와달라'고 윤 위원장에게 말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도 이 자리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김 여사가 '시댁이 파평 윤씨이고 시아버님이 '중'(重)자 항렬로 위원장님과 항렬이 같다.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의 부친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다. 윤 대통령과 윤 위원장은 39촌 사이라고 한다. 

취임식 만찬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면서 환담회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환담회의 한 참석자는 "두 분이 이 얘길하자 참석자들 다같이 웃었다"고 말했다. 

환담회에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한 후보자에 대해 "선거운동할 때부터 내가 만일 대통령이 된다면 저런 분을 총리로 모셔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여야가 협치할 수 있고, 훌륭한 역량을 가진 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즉흥적으로 생각해낸 분이 아니다. 대통령이 되자마자 총리를 맡아 달라고 찾아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후보자는 호남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를 '부적격자'로 판단하고 국회 인준에 부정적인 상황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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