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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6조 원대 자구 노력
한전, 6조 원대 자구 노력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05.1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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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자회사 사장단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비상위기대응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비롯한 6개 발전 자회사 사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자산 매각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전은 유가 급등에 따른 연료비 인상으로 올 1분기 7조6000억원이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 7조원이 넘는 역대 최악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한국전력공사가 고강도 자구책을 추진한다.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국내 부동산, 해외 발전소 등 매각 가능한 자산을 모두 팔아 경영 혁신을 이루고 국민 전기요금 부담도 완화하겠다는 목표다.

18일 한전은 18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 사장단과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과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 등으로 촉발된 경영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전은 전력그룹사와 약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발전연료 공동구매 확대, 해외 발전소 및 국내 자산 매각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1분기 적자 규모를 키운 연료비와 관련해 한전은 발전사 유연탄 공동구매 확대, 발전연료 도입선 다변화 등 다각적인 전력 생산원가 절감 방안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유연탄 공동구매 확대와 구매 국가 다변화로 연료 구입단가를 낮추고 장기 계약 선박의 이용 확대와 발전사간 물량교환 등을 추진해 수송·체선료 등 부대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보유 중인 출자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 외 모든 지분의 매각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4000억원 규모의 한전기술 지분과 일부와 한국전기차충전의 지분을 즉시 매각하고 한전KDN 등 비상장 자회사 지분은 정부와 협의해 상장 후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전은 전체 지분 매각을 통해 8000억원 정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한전은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에 따라 부동산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의정부 변전소 부지 등 한전 보유 부동산 15개소 매각을 통해 3000억원을 마련하고 1000억원 규모의 그룹사 부동산 10개소 매각도 즉시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밖에 기타 사용 중인 부동산은 대체시설 확보 후 추가 매각에 나서기로 했다.

해외사업 구조조정을 위해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의 매각을 포함한 해외사업 재편도 추진한다. 필리핀 세부·SPC 합자사업과 미국 볼더3 태양광 등은 연내 매각을 추진하고 기타 해외 석탄발전소는 단계적 철수를 단행할 계획이다. 자산 합리화 차원에서 가스 발전사업 매각을 검토하는 등 해외사업 구조조정으로만 1조90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긴축경영에 따른 투자 사업 시기 조정과 경비 절감도 추진한다. 하동 1~6호기 보강사업 등 투자사업을 이연해 1조2000억원을 확보하고 1조4000억원은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 축소와 발전소 예방정비 공기단축 등을 통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전력그룹사의 경영 혁신을 위해 흑자달성 등 재무상황 정상화 시까지 정원을 동결하기로 했다. 부족한 인력은 직무분석 통한 소요정원의 재산정과 유사업무 통폐합을 통해 확보하고 단순반복업무는 아웃소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 에너지 신사업 등 증원이 필요한 분야는 인력재배치 통해 인력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전력그룹사간 유사·중복 업무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고 통합 운영으로 비효율 요소 제거하는 작업에도 착수한다. 전력연구원 중심으로 공동 R&D를 수행한 연구 결과를 활용하는 한편, 해외·국내 신재생사업의 공동추진 방안을 강구하고 유사·중복 용역은 통합발주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밖에 한전은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촉진 등 국민 편익을 증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력그룹사의 공동노력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개편, 에너지 다소비 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전기 소비 효율화 솔루션 제공을 제공해 탄소중립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한전은 올해 1분기 7조7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이는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비용이 9조7254억원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한전은 지난해 1분기에는 56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었다. 매출은 전력판매량 증가로 16조464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그간 해결하지 못했던 구조적·제도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총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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