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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당분간 5%대 지속 가능성 높아
물가상승률 당분간 5%대 지속 가능성 높아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06.03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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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마트의 식료품 매장 모습.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5.4% 올랐다. 2008년 8월(5.6%) 이후 13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2%대에서 등락을 보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3.2%) 3%대로 올라선 뒤 5개월만인 올해 3월(4.1%)부터는 4%대를 기록했다. 이윽고 불과 2개월만인 5월 들어선 5%마저 돌파했다.

우리나라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은 가운데 주요국 작황 부진으로 국제곡물 가격이 뛰면서 불난 물가에 기름을 부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5%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6월과 7월에도 5%대의 높은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향후 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 심리도 높다.

한은에 따르면 5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2%포인트(p) 오른 3.3%를 기록했다. 2012년 10월(3.3%) 이후 9년7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로써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 4월(3.1%)에 이어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게 됐다.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훌쩍 상회한다.

물가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제때 꺾이지 않아 임금과 물가가 상승곡선을 계속 탄다면 심각한 물가 대란에 직면할 수 있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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