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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10일 첫 시범 개방
용산공원, 10일 첫 시범 개방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06.10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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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시범 개방 첫날인 10일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공원을 둘러보고 있다. 용산공원은 이날부터 열흘간 시범 개방된다


주한미군 용산기지로 사용됐던 서울 용산공원이 10일 시민들에 시범개방됐다.

"120년 동안 국민의 발길이 금지됐던 용산공원이 진정한 주인인 국민 모두의 힐링과 꿈의 공간이 되길 빕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전 예약 후 방문한 시민들은 대통령집무실이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거나 이국적 양식의 건물들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원희룡 장관도 이날 오전 11시께 시범개방식에 참석해 공원을 둘러봤다.

시범개방 구간은 용산기지 남쪽인 사우스포스트의 장군숙소 단지와 대통령 집무실 남측 구역, 스포츠필드 등이다. 대통령집무실 남측 구역에선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시민들이 흰색 바람개비를 꽂아 정원 조성에 손을 보탤 수 있다.

또 공원 곳곳에는 경청 우체통이 설치돼 있는데, 공원에 필요한 개선 사항이나 의견 등을 적어 넣을 수 있다. 원 장관도 이날 '120년 동안 국민의 발길이 금지됐던 용산공원이 진정한 주인인 국민 모두의 힐링과 꿈의 공간이 되길 빕니다'라는 글귀를 적어 우체통에 넣었다.

원 장관은 시민들과 공원을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외국 군대들에 의해 출입이 금지됐던 금단의 땅이 국민들의 새로운 휴식과 충전의 공간으로 태어날 것"이라며 "자축하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민의 사전 답사 성격으로 (먼저) 개방했다"며 몇 가지 조치를 거쳐 9월 임시개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범개방은 19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용산공원은 부지 내 독성물질 오염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시범개방 부지에서도 석유계 총탄화수소, 비소 등의 물질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도 나오면서 관람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군이 주둔하고 생활하던 곳이라 기름 등의 물질이 남은 곳이 있다"면서도 "어디에 있는지는 모두 조사돼 있고 정보도 공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위험한 것이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있는 곳은 배제하면서 부지를 정하고 이동 동선을 짜고 있다"며 "현재 개방한 부지는 위해성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위험 지역에 대해선 "정밀하게 검사해서 단계적으로 접근할 것이며 투명하게 검증되지 않은 곳은 신중히 접근하겠다"며 "이미 미군들이 일상생활로 주거하던 지역들은 안전하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관람 시간을 2시간씩 시간 제한을 둔 것도 안전 문제 때문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두 시간에 한 팀씩 제한한 것은 위험해서가 아니라 하루에 다섯번씩 하는 게 최대한의 수용 인원이기 때문"이라며 "보다 많은 국민이 체험 답사의 기회를 갖게 하기 위해서다"라고 해명했다.

정부의 위해성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미군과의 정화비용 협상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원 장관은 "환경부의 데이터를 공개하게 되면 미군 측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받아내야 하는 정화비용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협상을 유리하게 하고 세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익 차원의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미군과 협상에서 쟁점이 되는 것들은 염두에 두고 개방에서 제외시킬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시범개방을 서둘렀다는 지적에 대해선 "올해 4월에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회의에서 이미 임시개방을 한다(고 결정했다)"며 "선 개방 후 정화조치 한다는 정식 의사결정을 해 그 연속선상에서 임시개방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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