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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USA' 참가한 K바이오 인기 ... 셀트리온 예약 미팅만 100여건
'바이오USA' 참가한 K바이오 인기 ... 셀트리온 예약 미팅만 100여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6.14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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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USA)' 한국관 모습.
1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USA)' 한국관 모습.

1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USA)'에서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들이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해외 바이어들은 차갑게 식은 세계적인 바이오 투자심리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비롯해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모인 한국전시관을 찾아 연신 질문을 쏟아냈다.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모인 한국관 전시 지원을 맡은 김동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뉴욕무역관 부관장은 "'코리아' 라는 이유만으로 관심을 보이는 해외 바이어가 많다"며 "우리나라가 이번 행사의 메인 플레이어가 됐다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아시아 지역 출신의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사업) 기업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특히 CDMO 기업들은 기존 저분자 의약품 중심의 위탁생산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까지 범위를 확장해 고객 찾기에 나섰다.

CDMO 사업 관련 참가 회사만 국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SK팜테코 등 3개사로 여기에 중국 우시(Wuxi)와 일본 후지필름 등 아시아 국적의 기업만 총 5곳에 달한다.

미국의 CDMO 기업 카탈란트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아시아 지역 경쟁자가 증가하고 있어 항체·mRNA 위탁생산까지 사업을 확대했다"며 "당장은 아니지만 공장 설립 등 아시아 지역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탁생산사업 외에도 신약기술과 완제의약품,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셀트리온을 찾은 유럽 바이어들은 최근 유럽 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자가면역질환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에 관심을 나타냈다.

셀트리온에 예약된 미팅건수만 100여건 수준이다.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보유한 'ADC(항체약물접합기술)'을 활용해 셀트리온과 신약 개발에 나서고 싶은 기업들의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오랜만에 대면으로 일대일 미팅을 하니 속이 다 시원하다"며 "우리 회사 미팅 내역을 봐도 그렇고 3년 전 직접 방문했을 때와 비교해 위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 주최측 추산 올해 바이오USA 최대 참가국가는 미국이었으며, 다음은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참가기업은 전체 참가사 3200개 곳 중 255개를 차지한다. 최근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만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이곳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세계적인 바이오 사업 시장"이라며 "K팝, 조선, 철강 등에 이어 제약·바이오도 코리아 K 브랜드로 '퀀텀 점프'를 해 나갈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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