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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4월호-PEOPLE/김혜순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4월호-PEOPLE/김혜순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2.07.1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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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4월호

제18기 여류국수전 우승으로 4연패 이룬 여성바둑계 최고수 김혜순

"남편 귀가시간 앞당기려면 바둑을 배워보세요"

지난 3월4일 열린 제18기 여류국수전에서 김세향 아마5단의 도전을 물리치고 통산 9번째 왕좌를 지킨 김혜순 아마5단. 그동안 18차례 치러진 여류국수위를 절반이나 독식한 그녀는 가정을 가진 주부로서 한국 여류 바둑계의 정상을 지켜 주목을 받고 있다. 여성에게는 낯설기만 한 바둑으로 인생을 개척해가고 있는 그녀를 만났다.

1991년 4월호-PEOPLE
1991년 4월호-PEOPLE/김혜순

 

여류 기사를 위해 치러지는 4개 바둑대회중에서 가장 권위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여류국수전의 우승자 김혜순씨는 89년 개인사업을 하는 정우성씨와 결혼해 딸 미경(1)을 둔 주부.

그녀는 지난 3월4일 63빌딩에서 열린 제18기 여류국수전에서 중학1년생인 신혜 김세향 아마5단(13)의 맹추격을 2승1패로 물리치고 통산 9번째의 우승을 일궈냈다. 

그동안 18차례 치러진 여류국수전의 절반인 9번이나 우승을 차지, 유동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그녀는 김영, 노상희씨 등과 함께 여류바둑계의 정상을 지키는 중견기사.

이번 우승은 그녀에게 매우 값진 것. 이제 한 돌이 지난 딸의 양육과 가사로 좀처럼 바둑판 앞에 앉을 시간이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장에서 한창 기세를 올리고 있는 십대의 돌풍을 담재웠기 때문이다. 

"여류바둑대회에 모두 참여하지 못할 만큼 여유가 없는 게 주부인 제 입장입니다. 그러나 여류국수전 만큼은 1회 대회부터 줄곧 참가해 애착을 가지고 있어요"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그녀는 기력이 2급 정도이던 부친 김희병씨의 영향으로 국민학교 5학년 때부터 바둑을 배우기 시작, 김수영 6단에게 기재를 인정 받아 바둑의 명문 충암여중에 진학해 본격적인 바둑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요즘 한창 기세를 올리며 기계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유창혁, 이창호 4단 등을 배출한 충암학원의 여중에 입학한 그녀는 2학년 때 아마 3단으로 뛰어올라 제2기 여류국수전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3기때는 첫 우승을 차지, 통산 9회 우승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화여고에 진학해선 전문적인 바둑수업을 받지 못했습니다. 책을 보며 혼자 공부했죠. 사실 그때의 저는 바둑으로 평생 직업을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현실이 그만큼 척박했던 때문이죠"

고교를 졸업한 그녀는 동양증권"(전국일증권)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83년에는 고려투자금융의 실업바둑팀에 입단했으나 1년 뒤 흐지부지 해산 돼 일반 사무원으로 근무하게 된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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