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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4월호-PEOPLE/민희자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4월호-PEOPLE/민희자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2.07.2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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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4월호

'생활 꽃예술'주장하는 꽃꽂이 연구가 민희자

"꽃을 다룰 줄 아는 여성이 인생도 가꿀 줄 알지요"

꽃은 꽂을 때보다 시들지 않도록 정성껏 관리하기가 더 어렵다. 그래서 꽃꽂이에서 인생을 배운다고 한다. 독특한 형태와 색채, 향기로 아름다운 공간을 창조하는 '꽃 예술'. 꽃꽂이 연구가 민희자씨는 '생활 속에 언제나 존재하는 꽃 조각품'을 위해 꽃의 생활화를 주장하고 있다. 

1991년 4월호-PEOPLE/민희자
1991년 4월호-PEOPLE/민희자

 

"꽃은 사람의 인격을 아름답게 가꾸어 줍니다. 꽃꽂이를 가르치다보면 좋은 방향으로 성격이 바뀌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지요"

꽃꽂이연구회인 '초하회'회장 민희자씨는 인격 수양의 한 방법으로써 주부들에게 꽃을 가까이 해볼 것을 적극 권유한다.

'먹고 살기가 바쁜' 현대생활에서 사람들의 취미생활도 빠르게 움직이는 것, 즉 골프나 수영, 에어로빅 같은 운동을 선호하게 되는데, 인격에 도움을 주는 것은 오히려 정적인 활동이라고 그녀는 조언한다.

"요즘 젊은여성들은 꽃꽂이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아요. 일본에서도 점차 꽃꽂이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볼 때 이것이 세계적인 추세인지는 잘 몰라도 꽃을 가꾸고 관리하는 일 만큼 여성들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심성이 곱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꽃꽂이란 볼래 생활공간을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해 시작하는 것이지 처음부터 '인격수양'을 목표로 시작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 성품은 저절로 갈고 닦여진다는 얘기다.

꽃꽂이 연구가로 세 권의 전문서까지 펴낸 민희자씨가 꽃과 가까워지게 된 최초의 계기는 그녀의 본래 직업과 관련이 있다. 그녀는 1966년 이화여대 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신문 14기 공채로 입사, 문화부에 근무한 바 있는 신문기자 출신. 당시 여성란을 담당하고 있던 그녀는 여러 여성계 인사들을 취재하면서 꽃꽂이 분야의 원로였던 임화공, 고하수, 김인순씨 등을 인터뷰 하기도 했다. 그것이 그녀로 하여금 꽃꽂이에 심취하게 만든 계기.(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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