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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도권 월세지수 '역대 최고' … 전세금리 상승에 '차라리 월세가 낫다'
6월 수도권 월세지수 '역대 최고' … 전세금리 상승에 '차라리 월세가 낫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6.28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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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월세지수가 6월에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동산업계는 전세대출금리 상승에 월세 수요가 증가, 월세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6월 수도권 아파트 월세지수는 103.6을 기록, 5월 103.0 대비 0.6포인트(p) 상승했다.

KB아파트 월세지수는 중형(전용면적 95.86)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산출한다. KB부동산은 2015년 12월부터 해당 통계를 발표했으며, 현재 기준치(100)는 2022년 1월이다.

수도권 월세지수는 2019년 6월부터 매월 상승했다. 올해 초 상승폭이 0.9p까지 확대하는 등 최근 매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상승폭은 서울(2.8%)보다 경기(4.1%), 인천(3.6%)이 더 컸다.

6월 서울은 102.8로 집계, 전월 대비 0.5p 상승했다. 강북 지역은 102.9(0.6p), 강남 지역은 102.7(0.4p)이다. 경기와 인천은 104.1, 103.6을 기록, 5월보다 각각 0.8p, 0.4p 올랐다.

부동산업계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 여파로 월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월세 가격도 상승세라고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금리가 상승, 그 반작용으로 전세의 월세 수요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금리가 상승 여파로 '차라리 월세가 낫겠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차법 시행 이후 최근 신규 전세 물량의 보증금 증액이 약 2억원에 달한다"라며 "고금리 영향에 전세 보증금을 은행서 대출로 빌리는 것보다 월세가 더 저렴한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는 전세의 월세 전환 과정에서 상승분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하는 '준전세'가 빠르게 늘고 있어 세입자의 부담이 갈수록 늘어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기존 전세 보증금은 그대로 두고 증액분에 대해서만 월세 전환율을 적용하고 있어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7일 기준 5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5565건이다. 이 가운데 전체 월세 거래는 6110건으로 전체 임대차 거래의 39.2%를 차지했다.

월세 중에서도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를 초과하는 준전세가 2845건으로 집계됐다. 올해(1~5월) 들어서도 1만5268건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1만3161건)보다 2000건 이상 증가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새 정부의 6.21 부동산 대책으로 실거주 의무 개선으로 단기적으로 임대차 물량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다만 금리와 물가 상승 리스크는 여전해 시장 불안 요인은 쉽게 해소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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